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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향 떠난 노인 1천800만명…'손자 돌보기'에 고달픈 노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시에 살고 있는 장모(62)씨 부부는 최근 고향인 허저우(賀州)로 돌아갈 준비에 마음이 부산하다.

지난 2013년 아들 부부가 출산하면서 난닝에 와 손자 돌보기를 하다 손자가 유치원에 들어갈 시기를 틈타 귀향을 결심했다.

장씨 부부는 난닝에서 생활하는 동안 손자를 돌보는 외에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아들 부부는 늦은 시간 퇴근으로 별로 말을 섞을 시간이 없었고 저녁시간 TV를 시청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고향에서 딸이 마침 출산을 했다고 해서 귀향을 결정했다. 장씨 부부는 다소 피곤하더라도 기차로 4시간 걸리는 허저우와 난닝을 오가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중국 서부 대도시인 충칭(重慶)에 살고 있는 왕모(58.여)씨도 후베이(湖北)성 샤오간(孝感)시에서 딸의 출산을 돕기 위해 왔다. 그녀는 딸이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뒤 충칭시에 막 정착했다며 외손자가 유치원에 갈때까지만 딸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기간 남편은 샤오간에서 홀로 생활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도시생활에 익숙하지 않을 뿐아니라 마땅히 부부가 기거할 공간도 없기 때문이다.

왕씨는 요즘은 아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다며 분유선택 등 먹는 것을 고르는 것도 어렵고 딸 부부의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씨는 한평생 농촌에서 살다 왔다면서 몸이 아프지만 딸을 돕기 위해 꾹 참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호적지를 떠나 도시로 유랑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사가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인 '반월담(半月談)에 따르면 중국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16 중국유동인구발전보고'에서 지난해 현재 원래의 호적지를 떠나 반년이상 다른 도시에 머물고 있는 60세이상 노인인구가 1천8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손자손녀를 돌보거나 자식의 부양을 받기 위해 혹은 일자리를 위해 원래의 호적지를 떠나 주로 도시에서 생활한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도시로 가는 노인들이 가장 많아 전체 유동노인 수의 43%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상당수는 도시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의료보험이나 주택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허난(河南)성의 쉬모(71)씨는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들을 따라 2년전에 충칭으로 옮겨왔다. 태어나서 줄곧 농촌에서 생활하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아들을 따라 충칭으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쉬씨는 충칭 방언을 알아듣지 못해 외출을 꺼리면서 새장에 갇힌 새가 됐다. 그는 귀향을 원하지만 아들은 반대하고 있다.

시난(西南)대학 정치공공관리학원 쩌우순캉 교수는 도시화, 고령화로 호적지를 이탈해 도시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의료, 사회보장 등에서 도시 주민에 비해 불평등 대우를 받게된다고 말했다.

쩌우 교수는 이들에 대한 사회보장 면적 확대와 불평등 조항 철폐 등 사회적 관심과 함께 자녀들이 노인들과 소통을 통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도시 유랑 노인인구 급증. 출처:신화사
중국,도시 유랑 노인인구 급증. 출처:신화사

jb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7: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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