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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당선인 보호무역주의 공약 걱정할 필요 없어"

APEC 폐막 기자회견서…"대선 공약과 실제 정책에는 항상 큰 차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운동 기간 강조해온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회의 폐막 뒤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 성향의 대선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아태지역의 통상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푸틴은 "물론 그런 문제 제기들이 있고 논의도 되고 있지만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선 공약과 실제 정책 사이에는 항상 큰 차이가 있는 걸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으로 나간 미국 기업들을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가와 대규모 국가 부채를 포함한 미국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가에 따라 세계 경제가 상당 정도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특히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달러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어떤 속도로 달러 가치가 올라갈지 등에 개발도상국 경제와 시장, 아태지역 국가들의 통화와 금융 자산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푸틴은 그러면서도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러시아뿐 아니라 많은 나라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국제 통상이 발전하는 것이며 국제 통상은 상품·자본·우수한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쇄적 무역 통합체 창설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역 통합체는 중요하고 필요하며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 통합체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채택된 보편적 규범을 바탕으로 창설되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혹은 EEU)은 바로 이러한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EEU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과 협력할 것이며 나아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아시아 지역 통합체 회원국들 사이의 협력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회동에서 오바마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약속을 지키고 시리아에서의 폭력 규모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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