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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드나들 틈도 안돼"…AI 초고속 확산에 전국서 방역 비상

충북 오리 입식 승인제 도입, 방역대 10→15㎞ 확대 검토
전남·북, 충남, 경기도 등 서해안 지역 소독·예찰 강화
고병원성 AI 확진, 오리 살처분
고병원성 AI 확진, 오리 살처분(음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1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오리 농가 사육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에서 중부 내륙으로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I 긴급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AI 긴급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최대 닭 생산지인 경기도 포천을 비롯해 전남 나주·영암, 충북 진천 등 닭·오리농장이 밀집한 곳에서는 통제 초소와 소독 시설을 대폭 늘리고, 임상 예찰을 강화하는 등 전염 경로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의 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의 닭 4만 마리 중 2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시작된 AI는 이튿날 충북 음성을 거쳐 청주, 전남 무안, 경기도 양주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대개 발생 농장에서 주변으로 번져나가던 종전 양상과 달리 이번에는 서해안과 충청 내륙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추세다.

충남 천안 봉강천과 아산 삽교천, 전북 익산시 만경강 수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에서도 이미 AI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예사롭지 않은 확산에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농장 2곳에서 AI가 잇달아 발생한 충북도는 가금류 이동을 막기 위해 통제초소 7곳과 소독시설 15곳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발생 농장 주변 500m를 살처분 구역으로 정해 이날까지 닭과 오리 31만2천800마리를 땅에 묻었다. 500m 밖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면 과감히 살처분한다.

살처분되는 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살처분되는 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는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는 방역대를 현재의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방역대에 포함된 농가는 이동제한 종료 때까지 새끼오리를 입식하지 못하고, AI에 감염되지 않은 오리는 조기 출하해야 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오리 입식 사전 승인제도 시행한다. AI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의 사육환경과 밀도 등을 미리 점검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처다.

"참새 드나들 틈도 안돼"…AI 초고속 확산에 전국서 방역 비상 - 2

충북도 관계자는 "AI가 발생한 음성은 진천과 더불어 도내 오리의 60%가 사육되는 곳으로, 전국에서 사육밀도가 가장 높다"며 "자칫 18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한 2년 전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방역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해남·무안의 AI가 가금류 밀집지역인 나주·영암으로 번지지 못하게 반경 10㎞ 이내 가금류 이동을 제한했고, 거점 소독시설을 22곳을 운영하고 있다.

나주·영암은 닭 756만 마리와 오리 211만 마리가 사육되는 이 지역 최대 축산단지다.

도는 이 지역 농장에 매일 방역소독을 의무화했고, 예찰도 강화했다. 또 발생농장은 살처분 후에도 한 달간 비워놓고 닭은 임상관찰, 오리는 분변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때만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AI 발생농장 출입통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AI 발생농장 출입통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경기도 양주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역시 해당 농장 주변 3㎞ 안에 통제초소 4곳을 설치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농장의 닭 1만5천 마리를 살처분했고, 반경 10㎞ 안의 농장 119곳에 있는 닭·오리 77만 마리를 이동제한했다.

철새 도래지 14곳을 포함해 가금류 농장 432곳에 대해 실시하던 예찰활동을 매주 2회로 늘리고, 내년 5월까지 특별방역상황실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야생조류 시료에서도 AI바이러스가 검출된 충남과 전북도 상황이 긴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북도는 21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어 만경강·동진강·고창 동림저수지 등 철새도재지 인접 농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AI 차단을 위해 지난 19일 자정부터 36시간 동안 가금류 종사자와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금지 명령도 내린바 있다.

충남도도 AI 바이러스가 나온 봉강천 주변과 천안시 풍세면 양계단지 주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상태다.

얼마 전까지 매주 2∼3차례 하던 방역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농장주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수시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AI가 철새를 통해 옮겨진 것으로 지목되면서 양계농가 스스로 참새조차 드나들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자체 방역망을 구축한 상태"라며 "위험지역은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물샐 틈 없이 감염경로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용운 홍인철 손상원 우영식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6: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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