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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APEC서 대만 대표와 '우연'한 회동…넥타이색에도 관심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대만 대표로 참석한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과도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고 대(對) 대만 메시지를 던졌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쑹 주석과 만나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양안간 경제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대만 연합보(聯合報) 등이 21일 보도했다.

대만에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시 주석이 대만 정부가 파견한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장 한켠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시 주석이 쑹 주석에게 잠깐 대화를 나누자고 해서 시작된 간이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0분간 계속됐다.

쑹 주석은 양안의 경제·무역 교류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대만의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 등이 변치 않길 바란다는 뜻을 시주석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두 인사는 대만 정부의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인정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쑹 주석과 동행한 리훙쥔(李鴻鈞) 친민당 입법위원의 넥타이 색깔이 주황색이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주황색은 친민당의 상징 색깔이다.

주황색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시 주석이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과 66년만의 양안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 회의장의 배경색으로 채택된 색깔이기도 하다. 당시 국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도, 공산당을 뜻하는 붉은색도 아닌 중립적 의미를 가진 색깔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넥타이 색에 관심을 둔 시 주석이 양극화된 대만의 국민당과 민진당보다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중도우파의 쑹 주석을 양안교류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류궈선(劉國深) 중국 샤먼(厦門)대 대만연구원 원장은 "양안관계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쑹 주석에 대한 친화적 태도를 통해 모호한 양안정책을 펼치는 차이 정부를 100% 신뢰하긴 힘들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학자들은 부정적 견해가 다수였다. 우루이런(吳叡人)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연구소 부연구원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만남이라고 깎아내렸다.

차이밍옌(蔡明彦) 대만 중싱(中興)대학 국제정치연구소 교수는 "대만 여론이 양안교류를 희망한다 해도 대만이 독자적 주체성을 드러내면 중국은 다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게 되는 양안관계의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쑹추위 친민당 주석(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우) <대만 연합보 캡처>
쑹추위 친민당 주석(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우) <대만 연합보 캡처>
페루 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페루 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lovestaiw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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