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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자치 "원아시아페스티벌 전면 재고해야"

"부산의 지역성 빠진 천편일률 K-팝 행사에 불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가 83억원을 들여 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당초 목표한 기대에 못미쳐 차후 개최를 전면 재고해야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시가 시비 45억원을 비롯해 국비, 민간투자비 등 모두 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월 1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연 대규모 한류행사다. K-팝 공연, K뷰티, K푸드 등 한류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 행사와 관련한 정보공개청구 자료, 질의서, 의견서 등을 토대로 축제를 사후 평가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원아시아 한류스타
원아시아 한류스타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 개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 개막식에서 초청인사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곳에는 K-팝스타를 소개하는 한류스타존과 한류스타들이 사용하는 미용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뷰티존으로 구분된다. 2016.9.30
ccho@yna.co.kr

시민연대는 우선 한류를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신한류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표였지만 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축제가 전체 비용의 3분의 1이 투입되는 K-팝 중심의 행사로 흐른 데다 부산 만의 특색있는 콘텐츠가 없는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어디서나 열리고 있는 K-팝 행사와 차별성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행사였다는 것이다.

중화권 관광객 유치 목표도 당초 15만명에서 행사 개최 직전에 갑자기 3만명으로 바꾼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행사가 끝난 후 시가 공식 발표한 관람객 25만2천927명 중 외국인 3만2천397명도 실제 비행기나 배를 타고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인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예산 책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시는 당초 국비 30억원, 시비 30억원, 민자 40억원 등 모두 100억원으로 행사를 치를 것을 계획했지만 국비 지원은 9억원에 불과하고 민자도 기대에 미치지 않아 시비를 45억원으로 늘려 최종 83억원의 사업비로 행사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원아시아 한류스타전
원아시아 한류스타전(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에서 관람객들이 아이돌그룹의 홀로그램 공연을 보고 있다. 이곳에는 한류콘텐츠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한류스타존이 마련됐다. 2016.9.30
ccho@yna.co.kr

시민연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원하는 시비가 60억원임을 감안할 때 단일행사에 45억원에 이르는 시비를 계속해서 지원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축제기간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등과 시너지 효과도 미미하고 비슷한 성격의 아시아송페스티벌(10.8∼9)과 중복돼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시민연대는 "이 같은 여러 문제로 볼 때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업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크다"며 "사업의 전면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내년 행사를 위해 부산시가 2017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45억원에 대해 부산시의회는 개최 취지가 맞는지, 예산 낭비요인은 없는지 등 면밀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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