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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연수시설, 왜 특정학교 야구부 숙소됐나" 도의회 질타(종합)

청주고 야구부, 단재연수원 8년 무상 사용…임헌경 "청주고 기숙사로 옮겨야"
제자 폭행으로 계약 해지·자격정지 야구부 전 감독 인스트럭터 복귀도 '도마 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감독의 제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청주고 야구부 문제가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청주고 야구부 숙소가 단재교육원에 마련돼 8년간 운영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이 학교 교장도 이례적으로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교원 연수시설, 왜 특정학교 야구부 숙소됐나" 도의회 질타(종합) - 1

도의회 교육위의 임헌경 의원은 21일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재교육원 숙소는 교직원·교사 등 장거리 거주 연수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청주고 야구부가 2009년부터 8년간 단재교육원 숙소(일부)를 운동부 숙소로 무상 사용하는데 그 근거는 뭐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라 계약이 체결된 것 같은데 이 조례를 보면 교육활동과 재산관리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일시 사용을 허용하도록 돼 있다"며 "8년이 일시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조례 위반 검토와 함께 청주고 운동부의 단재교육원 숙소 사용이 단재교육원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숙소가 외부에 있다 보니 운동부가 학교장 통제 밖에 있다"며 "행여 화재라도 나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고 따졌다.

임 의원은 "청주고 기숙사 정원은 168명인데 현원은 102명 수준"이라며 "운동부를 청주고 기숙사로 복귀시켜 남는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청주권 학생들은 집에서 다니고 원거리 학생들만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도교육청 한경환 체육보건안전과장은 "수능 이후 기숙사 공실이 많이 나서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숙애 의원은 운동부원 5명을 폭행해 순회코치 계약 해지와 함께 충북도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은 장모 전 감독이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사실상 팀에 복귀한 과정 등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폭력을 행사한 감독이 인스트럭터로 복귀해 아이들이 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개요와 교육청 조사 과정, 조치 결과와 함께 학부모 회비와 후원금을 비롯한 3년치 야구부 수입과 지출 결산 세부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류철우 청주고 교장을 오는 22일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제안, 교육위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감 보좌진의 처세 문제, 낮은 내부 청렴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윤홍창 의원은 "정책보좌관 등이 한발 앞서 나가 혹시라도 교육 관련 단체나 사람들을 만나 즉석에서 건의사항을 듣거나 조언하면 교육감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보좌관들이 손쉽게 다가가 해결할 수 있는 창구로 판단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조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충북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위화감 조성으로 업무효율이 떨어진다고도 했다.

이종욱 의원은 "많은 사건으로 인해 충북교육청의 내부 청렴도가 낮은 게 사실"이라며 "청렴도를 끌어올리려면 간부와 보좌진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업무추진비 등 작은 것부터 청렴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7: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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