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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화분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꽃 배달업체 '애걸'

공직사회 5만원 이하도 '괜한 오해살까' 봐 거절
연말 승진 인사철 화훼업계 먹구름 현주소


공직사회 5만원 이하도 '괜한 오해살까' 봐 거절
연말 승진 인사철 화훼업계 먹구름 현주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승진 축하화분인데 제발 한번 받아주시면 안될까요."(꽃 배달업체 주인)

광주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최근 서기관으로 승진해 축하 인사 세례를 받던 중 가슴 한편이 아렸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에 따라 '지인'이 꽃배달 업체를 통해 축하화분을 보내겠다는 것을 완곡히 거절했다.

어려움 커진 화훼농가[자료사진]
어려움 커진 화훼농가[자료사진]

지인이 보내려는 축하화분이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5만원 이하짜리라도 조직 내부 방침으로 축하화분을 아예 받지 않게 돼 있기 때문이다.

A씨는 21일 "꽃 배달업체 주인의 (간절한)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쓰렸다"고 말했다.

A씨처럼 공무원들이 승진 인사 때 으레 받았던 축하화분을 거절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화훼업계가 청탁금지법을 피하고자 5만원 이하 축하화분을 선보였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봐" 화분 선물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승진한 공무원 B씨 역시 지인들에게 "화분 사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공무원 승진 인사가 본격화하는 연말에 특수를 누렸던 화훼업계는 걱정이 태산이다.

꽃배달 업체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액이 50% 감소했다"며 "특히 잔뜩 움츠러든 공무원들이 5만원 이하 짜리 화분마저 거부하고 있어 생계 자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식사 등 접대와 달리 경조사 화환은 보내는 사람의 직함과 이름이 쓰여 있고, 사무실 등 특정공간에 놔둬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가격과 관계없이 거부감을 갖는다"며 "지난해 총 1조2천억원이었던 국내 화훼업계 총 매출이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올해는 8천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란 화훼업계의 추정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4: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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