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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신성모독 주지사' 논란, 신구 정치세력 대결로 번져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이슬람 세력의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중국계 기독교도 주지사의 신성모독 논란이 신구 정치세력의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이슬람수호전선(FPI) 등 강경 이슬람 단체들은 내달 2일 수도 자카르타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에는 자카르타 지역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내걸며 시 당국과 갈등을 빚어 온 인도네시아 최대 노조연합체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도 참가한다.

KSPI의 사이드 이크발 위원장은 "50만 노동자가 자카르타 지역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각계의 진화 노력에도 아혹 주지사의 신성모독 논란의 파장이 잦아들지 않는 배경에 정치권의 세력다툼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아혹 주지사와 맞붙는 경쟁후보들이 논란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최근 이와 관련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아들 아구스 하리무트리 유도요노 측이 강경 이슬람 단체를 배후조종해 '반(反) 아혹' 집회를 조장했다는 정보보고서를 내놓았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고 이를 부인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교육문화부 장관은 2019년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경쟁할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올해 7월 개각으로 그가 장관직에서 물러날 당시 인도네시아 정계에선 조코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바스웨단 전 장관은 2014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대선 불복을 선언했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와 연대하고 있다.

아혹 주지사는 2014년 대선에서 조코위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가 당선되자 주지사직을 승계한 조코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개혁 정치인이다.

그런 그가 중도낙마해 대권 도전의 디딤돌인 자카르타 주지사직을 야권에 빼앗길 경우 2019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려는 조코위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혹 주지사는 올해 9월 말 대중연설 중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 중 87%가 무슬림이다. 올해 3월 59.3%에 달했던 아혹 주지사의 지지율은 이달 초 24.6%까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무슬림 강경파가 주도한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시위대가 대통령궁 근처의 불타는 경찰 차량 옆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무슬림 강경파가 주도한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시위대가 대통령궁 근처의 불타는 경찰 차량 옆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4: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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