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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퇴임 후 정치관여 시사…"美 핵심가치·이상 수호할 것"(종합)

오바마 "TPP 참가국들, 협정 진전 원해…美, 세계질서 지탱해야"
'공직-사업 충돌' 트럼프에 '자산 매각·재정증권 투자' 본인 선례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핵심가치들이 위협을 받는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깊이 염려하는 미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가치와 이상에 관한 핵심 문제에 관한 사안들이 있다면, 또 그러한 이상을 수호하는데 내가 나설 필요가 있거나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그것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직을 존중하고 싶고,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의 공약과 주장을 펼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퇴임 후에도 필요하다면 정치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후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침묵을 유지한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루 찾은 오바마
페루 찾은 오바마(페루 리마 A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리마에서 젊은 지도자 1천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에는 "여러분이 관심을 두고, 옹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여러분의 원칙을 위해 싸우라"면서 "만약 새 행정부가 미국인들에게 이로운 뭔가를 할 분야가 있다면, 그들과 함께 일할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나는 내가 민주당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단 한 순간도 한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인단 수에서는 패했으나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앞섰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폐기 위기에 놓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하는 TPP의 진전을 협정 참가국들이 원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들은 TPP와 함께 진전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들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한 TPP는 트럼프의 파기 공약에 이어 차기 미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TPP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TPP를 국내 일자리를 잠식하는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세계질서를 지탱하는 역할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질서에서 미국이 필수불가결한 국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차기 미국 대통령(트럼프)에게 주고자 하는 핵심 충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기준과 규칙들을 지지한 미국의 능력이 현대 세계질서를 만든 동력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미국 대통령이 정의의 편에 서지 않거나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며 "(질서가 무너지면서 생긴) 공백을 아무도 메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사업과 공직 사이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예를 제시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산들을 팔고 재정증권에 투자했다면서 "삶이 간단해졌다. 우연히 나에게 혜택이 돌아올지도 모르는 결정인지를 고민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8년간의 임기 동안 자신의 행정부가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점을 자랑스러워한다고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선 채로 4분간 '깜짝 회동'한 얘기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미국,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을 러시아 협상가들에 지시하라고 그(푸틴)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ㆍ푸틴, APEC서 '4분 회동'
오바마ㆍ푸틴, APEC서 '4분 회동'(리마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 서서 대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4분간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얘기했으며, 대화가 끝난 뒤 악수를 하고 자리에 착석했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7: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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