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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리퇴진 시위 시민활동가 무더기 연행…공안탄압 논란

송고시간2016-11-19 10:11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 집회를 주도한 시민활동가와 야권 인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시민사회 연합체인 '베르시(BERSIH)'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와 만딥 싱 총무를 연행했다.

이들은 19일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서 나집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집회를 불법 시위로 규정한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2명 외에도 야당 국회의원과 학생운동가 등 7명을 반폭동법과 선동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체포했다.

경찰은 베르시에 대항해 맞불집회를 열려던 친정부 단체 관계자 3명도 체포했지만,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 시민사회와 야권은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나랏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아 온 나집 총리가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베르시 운영위원회 위원인 제이 제이 데니스는 "집회는 확실히 열릴 것이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시는 작년에도 이와 관련해 20만 명(경찰 추산 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베르시는 올해 7월 미국 법무부가 나집 총리의 측근들을 1MDB 부패 스캔들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재차 집회를 준비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베르시 후원 기업의 정부사업 수주자격을 박탈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해왔다.

나집 총리는 18일 성명을 통해 "베르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는 야권의 기만적 도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집 총리는 비자금 의혹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 사라왁주 의회 선거와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압승하자 당내 반대세력을 대거 축출하고 권력기반을 강화해 왔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시민사회 연합체인 '베르시(BERSIH)'의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가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 집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시민사회 연합체인 '베르시(BERSIH)'의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가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 집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6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6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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