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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총리, 트럼프에 기후협약참여 '호소'…"피지는 물에 잠긴다"

송고시간2016-11-19 10:12

트럼프 "온난화는 거짓" 주장, '파리협정 탈퇴' 공언

(마라케시<모로코> AFP=연합뉴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점점 바다에 잠기는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구 온난화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해왔고, 그의 취임 100일 계획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핵심인 파리협정을 폐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지난 2월 사이클론이 강타한 피지 와이예보 지역을 찍은 항공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월 사이클론이 강타한 피지 와이예보 지역을 찍은 항공사진[EPA=연합뉴스]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2)에서 "피지를 기후변화로부터 구하는 데 미국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직접 와서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과 폭풍이 초래한 파괴적인 충격을 보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피지를 방문해보라고 권유했다.

피지를 비롯한 태평양 저지대 섬들은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물에 잠기면서 점점 그 면적이 줄고 있으며 언젠가 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남태평양 키리바시 항공사진[AP=연합뉴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남태평양 키리바시 항공사진[AP=연합뉴스]

앞서 이날 총회 의장인 살라헤딘 메주아르 모로코 외무장관도 "우리는 당신의 실용주의를 기대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라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들은 성명에서 파리협정과 관련해 "선진국의 철회나 재협상 시도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각료와 외교관들은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거대한 흐름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탈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기후과학자연합 소속 기후 전문가 올던 마이어는 "트럼프가 미국을 파리협정에서 탈퇴시키면 그를 따라갈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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