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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키오스 섬 난민캠프 화염병 공격 받아…수 백명 피신

송고시간2016-11-19 04:20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키오스 섬의 난민촌이 화염병 공격을 받아 자원봉사자 일부가 다쳤다.

그리스 국영 언론 ANA에 따르면 18일 동부 에게 해 키오스 섬의 소우다 난민촌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화염병, 바위 등을 던져 난민촌의 텐트 2채가 화염에 휩싸이고, 공포에 질린 난민 수 백명이 대피했다.

약 30명으로 이뤄진 이들 공격자는 화염병 등을 던진 이후에는 난민촌의 자원 봉사자들을 집단 구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난민촌은 전날 일부 난민이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류 가게에 침입하고, 폭약을 약탈해 현지 주택에 터뜨린 뒤 진압 경찰과 대치하는 등 소요 사태를 일으킨 곳이다. AFP통신은 이날 공격이 전날 빚어진 일부 난민의 행위에 대한 보복 행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폭력 사태에 연루된 난민들은 지난 14일 난민에 적대적인 그리스 극우 정당 황금새벽 소속 국회의원들이 섬에 다녀간 뒤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키오스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그리스 당국에 난민 캠프의 안전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3월 맺은 난민 송환 협정 이후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막히며 난민들의 발이 묶인 탓에 1천1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키오스 섬 난민촌에는 현재 3천여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

초과 수용에 따른 열악한 환경과 난민 자격 심사 지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며 키오스 섬을 비롯한 그리스 난민촌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서 난민 소요 사태 이후 화재가 일어나며 한밤에 난민 수 천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그리스 키오스 섬의 난민촌 [AFP=연합뉴스]
그리스 키오스 섬의 난민촌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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