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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사령탑 플린은 초강경파…'핵도발 北 존속안돼' 기조(종합)

역대 최강 국가안보보좌관 예고…한미동맹 중시속 방위비 증액 주장
트럼프 외교안보공약 밑그림…대북정책 포함 한반도구상 변화 주목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 발언 논란도…IS격퇴전 배가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특파원 = 내년 초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이다.

미국의 군사력 강화 등 핵심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7일 첫 회동에도 배석했을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

트럼프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마이클 플린
트럼프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마이클 플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적으로 강경 성향을 띠고 있으며, 특히 핵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서는 체제 존속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로 초강경 태도를 보여 대북정책을 포함한 미국 새 정부의 한반도 구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 로드아일랜드대 학군단(ROTC)을 거쳐 1981년 임관한 플린은 33년간의 군 생활에서 정보와 특수전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대(對)테러전 수행 과정에서 작전과 정보를 통합한 전술 개발로 주목을 받았다.

AP통신은 플린이 군에서 빈틈없는 정보 전문가이자 직설가로 명성을 쌓았다고 전했다.

2012∼2014년 DIA 국장을 지낸 플린은 국장 재직 시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참모진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책 등 주요 정책 결정 등을 놓고 자주 의견 충돌을 빚어 눈 밖에 났으며 오바마 정부의 '소극적인' 군사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다가 결국 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채 전역했다.

퇴임 후 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플린은 미군의 임전태세 악화 상황 등을 여러 차례 경고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다시 쟁점화해 활용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은 물론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도 외교·안보에 대한 지식이 약해 역대 최강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하는 '외교·안보 총사령탑'으로, 플린은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도 '게이트키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플린의 대북관은 강경하다.

지난달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해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과 관련해선 한미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의 한반도 안보정책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트럼프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지만,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경제와 안보 면에서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고 트럼프도 이를 더욱 강화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당시 "일본과 한국은 전화(戰禍)에 휩싸였던 70년 전과 동일한 경제 상황이 아니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고 밝혀 방위비 분담금 재검토 방침을 시사했다.

유럽 등지에서 대규모 테러를 자행하면서 글로벌 위협으로 부상한 IS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IS의 위협에 맞서려면 미군의 더욱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심지어 미국이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게 플린의 주장이다.

플린은 그동안 이슬람이 정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으며, '극단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했다. 트위터에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영상을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플린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면서 "IS 격퇴와 미국을 국내외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그를 군사와 정보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치켜세웠다.

이에 플린은 "국가와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국가안보보좌관 직을 겸허하고 영광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sims@yna.co.kr,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9 03: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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