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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학 소송' 종결…트럼프, 입장바꿔 2천500만달러서 합의(종합2보)

송고시간2016-11-19 08:51

대통령 당선인 신분 법정 출두 피하려고 취임전 합의한 듯


대통령 당선인 신분 법정 출두 피하려고 취임전 합의한 듯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사기의혹을 제기했던 '트럼프대학' 소송이 종결됐다. 자신을 고소한 피해 학생들과 합의하지 않겠다고 버텼던 트럼프 당선인이 합의로 돌연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2천500만 달러(294억3천만 원)를 내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원고 측과 합의했다고 양측 변호사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전 법적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급진전시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골칫거리'를 대통령 취임 전 털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 93%를 투자한 트럼프 대학은 2004년부터 대학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비법을 가르쳐 논란이 일었다.

일부 학생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3만5천 달러(약 4천100만 원)를 냈는데 모든 게 가짜로 드러났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학생들로부터 적법한 수강료를 받은 것이며, 많은 학생이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2005년 3월 트럼프대학 설립 소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05년 3월 트럼프대학 설립 소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집단소송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제기됐으며, 뉴욕 주에서도 에릭 슈나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소했다.

이번 합의로 트럼프 대학에 등록했던 피해 학생 7천여 명이 개인당 적게는 1천500달러에서 많게는 3만5천 달러까지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잘못을 인정할 필요는 없다는 조건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변호인인 대니얼 페트로셀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계속 싸울 수도 있겠지만, 재판을 받지 않고 합의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믿음을 접은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만 뉴욕 검찰총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놀라운 입장 변화이자, 피해자 6천 명의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피소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여러 차례 법원에 심리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는 28일에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 정권인수를 이유로 이를 취임 후인 내년 2∼3월로 연기해줄 것과 법정에 직접 나가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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