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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기업인들이 보는 한-콜 FTA는…"아직은 한국에 이익"

송고시간2016-11-19 02:12

한-콜롬비아 FTA 세미나서 "콜롬비아 기업들도 유리한 부분 찾아야"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발효 4개월째인 한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콜롬비아 기업인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한국-콜롬비아 FTA 세미나에 참석한 콜롬비아 기업인들은 FTA가 당분간은 한국에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콜롬비아 FTA 세미나
한국-콜롬비아 FTA 세미나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보고타 플라자 호텔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한국-콜롬비아 FTA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2016.11.18
jk@yna.co.kr

콜롬비아 2위 유통업체 센코수드(CENCOSUD)의 수입브랜드·건강식품 담당 매니저 히메나 아셀라스(30)는 "콜롬비아엔 제대로 된 제조업이 없으므로 당장은 FTA를 통한 이익을 당연히 한국이 더 많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셀라스 매니저는 "특히 한국의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강하고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콜롬비아에서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지금으로선 열대 과일이나 커피 등 농산품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공산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콜롬비아에선 센코수드와 같은 유통업체의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현지 업체는 대부분 수입업체였다. 이들은 대 한국 수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인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을 들여오는 다니엘라 카르도소(22)는 "콜롬비아와 비교하면 한국은 더 세계적인 제품을 더 큰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FTA가 발효했다고 해도 당분간은 콜롬비아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FTA 체결 전이던 지난해 한국의 대 콜롬비아 수출은 11억3천만 달러(약 1조3천300억 원)였던 반면 콜롬비아의 대 한국 수출은 3억3천만 달러(약 3천884억 원)에 그쳐 한국이 8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콜롬비아 FTA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엔 FTA가 한국에만 이익이 된다며콜롬비아 헌법재판소에 부쳐지는 일도 있었다.

다만 센코수드의 아셀라스 매니저는 "FTA로 수입 관세가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콜롬비아 기업들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유리한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구상해야 한다. 이는 콜롬비아에도 기회"라고 강조했다.

FTA 발효 이후 시간이 지나면 FTA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국산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수입하는 윌리암 레오나르도(27)는 "콜롬비아인들은 한국제와 중국제를 거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다"며 "한국 물건이 늘어나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국-콜롬비아 FTA에 대한 비판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FTA는 지난 7월 15일 공식 발효했고 4천390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했으며 10년 이내에 대부분의 상품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콜롬비아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가했다. 세미나와 동시에 한국에 있는 업체와 콜롬비아 현지 업체들 간 화상 상담회도 열려 상담 80여 건이 진행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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