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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 아름답고 정교해…미니멀한 달항아리 인상적"

로지 그린리 영국 공예청 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공예는 아름답고 정교합니다. 현대 작품에도 전통문화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어요. 한국인은 영국인에 비해 전통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개최한 '2016 무형유산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로지 그린리 영국 공예청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공예품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린리 대표는 가장 인상적인 한국 공예품으로 조선 시대 달항아리를 꼽았다. 그는 "하얗고 커다란 도자기를 보고 있으면 보름달이 생각난다"며 "달항아리의 미니멀한 디자인은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 사이에 영국에서 전통 공예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과거의 공예품이 오늘날 문화재가 된 것처럼 현대 공예품도 미래에는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랫동안 제작 방법과 재료가 바뀌지 않은 영국 캄브리아 지방의 바구니와 같이 전통이 박제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린리 대표는 "영국은 한국만큼 전통 공예와 현대 공예의 구분이 명확하지는 않다"면서도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이나 재료를 선택하는 색다른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걍조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둘러본 적이 있다는 그린리 대표는 무형문화재가 만든 전통 공예품의 판로 확대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공예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공예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린리 대표는 "영국도 한국처럼 입시 위주로 교육 체계가 바뀌었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이 손으로 점토를 만져가며 도기를 만들고, 나무를 자르고 붙여 가구를 제작하다 보면 공예에 대한 열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의 공예가들이 각지에서 운영하는 100여 개의 전문점을 소개하면서 "관광지의 전통과 특색을 살린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제품은 공예품이 아닙니다. 공예는 창조적인 작업입니다. 공예는 항상 변화하고 진화해 왔어요. 21세기에도 공예가 살아남으려면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분야로 남아야 합니다."

로지 그린리 대표.
로지 그린리 대표.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9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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