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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국민투표 최종 여론조사서 반대가 7∼10% 우세…트럼프 효과?

투표 보름 앞…"부동층 많아 실제 결과 예측 어려워"


투표 보름 앞…"부동층 많아 실제 결과 예측 어려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찬성을 7∼10%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에 앞서 여론조사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18일 이탈리아 3대 일간지가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내달 4일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45∼55%로 집계돼 34∼46%에 그친 찬성 여론에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 조사에서는 반대가 55%로 찬성 45%를 10%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 레푸블리카는 반대와 찬성을 각각 41%, 34%로 발표했다. 라 스탐파는 54%대 46%로 반대 진영이 찬성 진영에 8%포인트 앞서 있다고 밝혔다.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9월에는 찬성 여론이 8% 차로 우세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반대 진영이 찬성 진영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최근에는 격차를 더욱 벌려 2개월 만에 여론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반대 여론이 증가한 것에는 이달 초 포퓰리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당선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탈리아 신문들은 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분출하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처럼,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도 상원을 축소해 정치 비용을 줄이고, 정치 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집권당의 명분보다는 2년 반 동안 국정을 이끈 정부를 불신임함으로써 변화를 이루자는 야당의 전략이 대중에게 더 효과적으로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하지만,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조사에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이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실제 투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탈리아 신문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최근 미국 대선에서도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여론조사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뉴스가 이탈리아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에 응한 CEO 42명 가운데 98%가 개헌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그룹 에스프레소와 자동차 부품업체 소제피 등을 거느린 CIR의 로돌포 데 베네데티 CEO는 "마테오 렌치 총리가 제안한 개헌은 이탈리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외국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변화와 혁신, 정지와 보수 사이에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베네데티 CEO는 그러나 기업가들의 바람과는 달리 최근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에서 반대가 찬성을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투표에 대한 핵심 의제가 개혁으로 누리는 장점에서 정부 심판으로 변질했기 때문"이라며 "이탈리아인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비용이 덜 드는 정치 체계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하면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렌치 총리는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체계를 개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상원의 대폭 축소를 골자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밀어붙였다.

이에 맞서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 반이민·반유럽연합 성향의 극우정당 북부리그를 필두로 한 야당들은 이번 투표를 높은 실업률, 난민 대량 유입 등을 관리하지 못하는 렌치 정부에 대한 신임을 묻는 기회로 몰아가며 반대를 독려하고 있다.

야당들은 국민투표 부결로 렌치 총리가 사임하면 2018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내년으로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성운동, 북부리그 등에 새로운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북부리그 지도자 살비니(좌)와 제1야당 오성운동 창립자 그릴로
이탈리아 극우정당 북부리그 지도자 살비니(좌)와 제1야당 오성운동 창립자 그릴로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8 19: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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