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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야" 44년 전 헤어진 두 딸과 극적 상봉

경찰, 초등학교 학적부·통신가입자 조회 통해 딸 소재 파악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남편의 외도로 어린 두 딸을 두고 떠나야 했던 엄마가 44년이 지나 할머니가 돼서야 딸들을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현모(68·여)씨는 1967년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해 두 딸을 출생했지만, 남편과의 갈등으로 1972년 집에서 쫓겨났다.

당시 현씨는 다섯 살과 세 살배기의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현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다른 가정을 꾸려 40여년을 보냈지만, 한시도 두 딸을 잊을 수가 없었다.

현씨는 2013년 한국으로 들어와 경찰에 헤어진 가족 찾기를 신청했다. 당시에는 이름만을 알고 있어 끝내 딸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현씨는 포기하지 않고 올해 11월 2일 다시 입국해 딸이 어렸을 적 자랐던 곳이 안양이라는 사실을 말하며 딸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딸의 이름과 나이, 살던 지역을 알게 되면서 경찰의 '두 딸 찾기'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경기도 안양의 초등학교 5곳에 공문을 보내 두 딸이 졸업했을 당시의 졸업생을 조회했다.

큰딸이 안양초등학교 50회 졸업생인 것을 파악한 경찰은 학교 측에 정확한 생년월일을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통신사에 가입자 조회를 요청했다.

결국, 보름만인 이날 오전 경찰은 큰 딸인 이모(49·여)씨의 전화번호를 확보, 어릴 적 헤어진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충남 천안에 사는 두 딸은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구로경찰서로 올라와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경찰서 회의실에서 만난 모녀는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딸들의 얼굴을 알아본 현씨는 두 딸의 이름을 불렀고, 처음에는 엄마를 알아보지 못했던 딸들 역시 "엄마"하면서 현씨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경찰 관계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이 다시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구로경찰서
구로경찰서

p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8 18: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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