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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WHO 권고 이행률 18%뿐

유니세프한국 2세미만 아이 엄마 1천명 대상 조사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생후 6개월(180일)까지 모유만으로 아기에게 영양공급을 하는 '완전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 권고를 지키는 우리나라 산모는 5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2세 미만 아이를 둔 산모 1천명을 조사한 '국내 모유 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6개월 완전모유 수유율'은 18.3%였다.

유니세프가 최근 공개한 '영유아·아동의 영양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6개월 완전 모유 수유율'이 공개된 138개 국가(2010∼2015)의 평균은 약 38%로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다.

아기가 출생했을 때 바로 모유를 주는 비율은 95.6%로 한국이 미국(81.1%), 네덜란드(81%) 등보다 높았다.

그러나 분유 등 다른 음식과 함께라도 모유 수유를 6개월 이상 계속한 엄마의 비율은 한국이 25.6%로, 미국(51.8%), 노르웨이(80%), 스웨덴(72%) 등보다 낮게 나타났다.

모유 수유를 중단한 산모 636명에게 물은 결과 모유가 부족해서 모유 수유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 모유 수유 기간이 충분하다는 자신의 판단(26.6%)도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사유가 됐지만 '직장 사정'(11.4%) 때문에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이밖에 아기가 젖을 잘 빨지 않아서(5%), 분유가 더 좋다고 들어서(4.5%) 등의 응답도 있었다.

출산 후 아기에게 한 번이라도 모유를 먹여 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95.6%였다.

한 번도 모유를 먹이지 못한 나머지 산모들은 유방 통증(31.9%), 엄마의 질병(20.8%), 직장 사정(18.5%), 아기가 젖을 빨지 않아서(10.6%) 등의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유 수유가 활성화되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0.1%가 직장·학교 등에 '수유실'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병원에서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교육이 필요하다(25.3%)는 의견, 병원에서 엄마와 아기가 같이 지내는 모자동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20%), 어디서든 수유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17.5%)도 있었다.

WHO는 아기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6개월 전까지는 되도록 모유만으로 영양공급을 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한다. 또한 아기가 최대 24개월이 될 때까지는 다른 음식물과 함께라도 모유 수유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WHO는 모유를 먹은 아이는 인공수유를 받은 아동보다 호흡기질환이나 소화기계 질환, 변비, 습진, 알레르기 등이 생길 위험이 낮고, 성격이 원만하고 안정감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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