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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벵듸' 보전, 마을목장 통한 생태적 활용 모색해야"

제주환경운동연합 토론회서 제언…제도적 지원방안도 제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오름, 곶자왈과 함께 제주에만 존재하는 소중한 자연자원인 '화산이 만든 초원' 벵듸를 보전하기 위해 마을공동목장을 통한 생태적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의 초지지대인 수산평 벵듸
제주의 초지지대인 수산평 벵듸[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18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벵듸 보전 및 생태적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윤용택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의 소중한 자연자원인 벵듸에 대한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보전등급이 낮아 개발에 무분별하게 노출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의 초지 면적은 2014년 통계 기준 전국 초지(3만5천763㏊)의 46.6%인 1만6천648.5㏊에 달한다. 제주의 초지는 대부분 중산간을 중심으로 한 벵듸와 오름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윤 의장은 벵듸를 '주변 지역에 비해 넓고 평평한 들판 또는 벌판'으로 정의했다. 중산간 벵듸 초원지대는 과거 목축활동을 위한 마을공동목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제주의 농업이 감귤산업으로 전환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초지를 외지인들에게 팔아넘기게 됐고, 공동목장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게 됐다.

윤 의장은 "벵듸는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경관, 생태계를 구성하는 자원이자 해안 마을과 한라산을 잇는 생태 축, 700여년 목축문화와 마을공동문화의 거점이며 습지와 동굴, 숨골이 분포하고 있고 지하수를 함양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벵듸의 가치를 설명했다.

윤 의장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마을공동목장이 매각되면 벵듸도 자연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마을공동목장 유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적 수익모델을 구축해 벵듸를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벵듸 보전과 생태적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18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벵듸 보전과 생태적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윤 의장은 레일바이크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상도리공동목장, 조랑말체험공원을 조성하고 조랑말축제를 여는 가시리공동목장, 성이시돌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밀크티를 파는 우유카페 '우유부단' 등의 사례처럼 마을목장을 통한 벵듸의 생태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전국적으로도 파주 모산목장, 용인 농도원목장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체험목장이 있는 만큼 도내 마을공동목장의 수요를 조사해 체험목장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면 제도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지비축제를 활용한 마을공동목장 매입, 토지비축기금을 활용한 마을공동목장 영구임대, 마을공동조합의 협동조합 전환 지원, 오름-곶자왈-벵듸를 묶은 보전지역 관리, 벵듸 내 숨골 분포 조사를 통한 GIS등급 상향 조정, 관리보전지역 조례에 벵듸 조문 신설 등 제도적 보전 방안도 제시했다.

제주 초지지대인 어림비 벵듸
제주 초지지대인 어림비 벵듸[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ato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8 1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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