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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 '영웅묘지'에 전격 안장

독재 치하 피해자들 "마르코스는 영웅이 아니다" 반발 커질듯


독재 치하 피해자들 "마르코스는 영웅이 아니다" 반발 커질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18일 국립 '영웅묘지'에 안장됐다.

마르코스 시신은 이날 필리핀 일로코스 노르테 주의 고향 마을에서 마닐라 영웅묘지로 이장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필리핀 대법원이 지난 8일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장을 막아달라는 독재 치하 피해자들의 청원을 기각한 지 10일 만이다.

마르코스 이장은 준비 작업을 거쳐 연내에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필리핀 정부와 마르코스 가족들은 이날 헬기를 이용, 전격적으로 이장했다. 영웅묘지 안장 반대자들의 물리적 저지를 우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영웅묘지 주변에 약 2천 명의 군경을 배치해 항의 시위에 대비했다.

필리핀 고향마을에 안치돼 있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고향마을에 안치돼 있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장식에는 마르코스 부인 이멜다,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 딸 이미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 등 가족들과 일부 친척 등이 참석했다.

예포 21발 발사 등 안장 의례를 치렀지만, 국가적인 장례 절차는 아니라고 필리핀 당국은 밝혔다.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장에 따라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피해자는 "독재자를 영웅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독재 치하에서 갖은 고문이나 성폭행 등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대법원이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장을 허용한 이후 이들과 인권단체, 대학생 등은 "마르코스는 영웅이 아니다"며 반발 시위를 벌였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 장기 집권에 나섰다. 당시 고문과 살해 등으로 수만 명이 피해를 봤다.

그는 1986년 '피플파워'로 불리는 민중봉기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는 재임 기간 100억 달러(11조7천600억 원)를 부정 축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르코스 영웅묘지 안장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르코스 영웅묘지 안장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8 13: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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