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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폐 개혁후 버려지는 뭉칫돈…"구권 52조원 포기될 것"

은행에는 1주일 새 69조원 예치…수신고 급등해 금리 인하 조치
혼란 속 농민 등은 예외 인정…"3주 내 해결 못 하면 성장률 1.2%P 낮아질 것"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검은돈 근절을 위해 지난 8일 기존 500루피(8천660원)·1천루피 고액권 지폐 사용을 중지시키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곳곳에서 버려진 구권 뭉칫돈이 발견되고 있다.

17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동북주 아삼 주 구와하티에서는 바랄루 강과 하수도에서 모두 3천500만루피(약 6억원)로 추산되는 구권 지폐가 찢어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 돈이 버려진 경위와 함께 위조지폐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구권 화폐 5만 루피가 든 쓰레기봉투가 발견됐으며 11일에는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미르자푸르에서 누군가 구권 지폐를 한꺼번에 강물에 버려 주민들이 이를 주으러 몰려들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25만 루피 이상 구권을 은행에 입금하거나 신권으로 교환하면 소득에 견줘 탈세 여부를 조사하고 자금 출처가 해명되지 않으면 과징금에 형사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구권을 많이 소지한 일부 주민이 아예 돈을 포기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으로 인도 언론은 분석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조치로 사용 중지된 구권 14조 루피(242조원) 가운데 3조 루피(52조원)는 신권으로 교환되거나 은행에 예치되지 않고 버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디 총리의 발표 이후 지금까지 은행에는 모두 4조루피(69조원)가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수신고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1년∼1년3개월 예금 금리를 7.05%에서 6.90%로 낮췄으며 대출금리도 조만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시스 은행은 이미 대출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상거래의 98%가 현금으로 이뤄진다는 조사가 나올 만큼 현금 의존도가 높은 인도에서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고액권이 일시에 사용 중지되면서 인도 경제는 열흘째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서민들이 몇 시간씩 은행에 줄을 서 지폐 교환에 시간을 쓰는 데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생필품 구매를 줄이는 등 소비 위축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신권 교체로 인한 혼란이 앞으로 3주간 더 지속하면 인도 경제성장률이 1.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은행이 보유한 신권이 동나 주민들이 줄을 서고도 교환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막고자 4천500루피로 올렸던 1인당 교환 한도액을 다시 2천루피로 낮추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겨울 파종기를 앞두고 씨앗과 비료를 사야 하는 농민들은 1주일에 2만5천 루피를 인출할 수 있게 하고 결혼식을 치르는 가정은 25만 루피를 한 번에 인출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7 2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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