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트럼프 일자리되찾기 가능할까…아이폰 美서 만들면 90弗 비싸져

송고시간2016-11-17 17:40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애플의 아이폰과 컴퓨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에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리고 해외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 야심 찬 공약을 실현하려면 소비자들은 최신 아이폰을 하나 살 때마다 최대 90달러(약 10만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7
애플 아이폰7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 장착하는 메모리 반도체 칩은 한국에서, 디스플레이는 일본에서 사들이며 조립은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공업이나 중국의 페가트론에 맡기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생산하는 아이폰7 32GB 제품의 생산자 가격은 224.80달러, 소비자 가격은 649달러다.

트럼프의 주장대로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려면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우선 아이폰 부품을 모두 미국으로 가져온 뒤 미국에서 조립하면 기기 한 대당 생산 비용이 30∼40달러가 더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제이슨 데드릭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는 이같이 추산하며 이는 노동자의 임금 차이라기보다는 부품을 미국까지 싣고 오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아예 부품까지 다 만들 경우에는 기기 한 대 생산 비용이 현재보다 90달러는 더 오른다.

애플이 생산 비용 증가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현행보다 14% 오르게 된다고 데드릭 교수 등은 설명했다.

또 이론적으로는 이처럼 미국에서 아이폰 생산이 가능할지 몰라도 미국에 모든 조립 시설을 세우고 아시아 각국에 퍼져 있는 전자기기 부품 생산 체인을 옮겨오는 것은 지극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샌퍼드 번스타인의 알베르토 모엘은 "트럼프는 이 같은 (아이폰 공장) 이전을 자기 임기 내에 끝내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