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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살인범 추적 황 前 반장 "검찰, 살인 진범 방면 책임져야"

송고시간2016-11-17 13:40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진범 수사 도중 파출소로 쫓겨났습니다. 13년이 지난 오늘 법원은 제 수사가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약촌오거리 살인' 재심 무죄 판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약촌오거리 살인' 재심 무죄 판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옥살이를 했던 최모(32)씨에게 법원이 16년 만에 무죄를 선고한데 대해 진범을 수사했던 황상만 전 군산경찰서 형사반장은 17일 "최군의 무죄가 밝혀지고 저도 명예를 회복하게 된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황 전 반장은 "우리가 드디어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렸다. 정의와 진실이 승리한 것"이라며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세월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고 재심과 무죄를 위해 6년을 견딘 최군과 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의 진정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검찰과 경찰이 하루빨리 진범 수사를 재개해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진범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했던 황 전 반장은 당시 갑작스러운 파출소 발령으로 상부에서 수사에 더이상 관여할 수 없도록 했고 검찰이 진범 수사 기록을 3년 넘게 묵혀두다가 뒤늦게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황 전 반장은 "제 앞에서 진범과 진범을 숨겨줬던 진범의 친구가 자백했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 상세히 담긴 자백이었고 수많은 증거가 당시 제가 수사했던 사람이 진범임을 말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진범과 최씨가 면식이 없었음에도 검찰이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한 뒤 진범을 무죄로 풀어줬다"며 "진범이 어디 있는지는 검찰이 알고 있을 것이다. "검찰의 잘못된 묵인 아래 16년 동안 우리 주변을 활보해온 진범을 하루빨리 법정에 세워줄 것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요구한다"고 말했다.

황 전 반장은 "가짜 살인범을 만들고 진범을 풀어준 공권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재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과거 살인사건을 3년간 묵혀둔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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