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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유재학 감독 "양동근, 정신적 지주라 같이 다녀요"

"이종현은 2월 돼야 복귀…양동근은 그보다 조금 이를 수도"
손가락 부상 중이지만 벤치를 지키는 양동근. [KBL제공=연합뉴스]
손가락 부상 중이지만 벤치를 지키는 양동근. [KBL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선수들한테는 거의 정신적인 지주예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유재학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에는 32연패 기록을 깨는 줄 알았다"고 엄살을 피웠다.

모비스는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종현을 뽑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서 양동근이 왼쪽 손목 골절로 전력 외 판정을 받았고, 이종현은 발등 피로골절로 프로 데뷔전이 아예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시즌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게다가 네이트 밀러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달 말까지 출전이 어렵다.

시즌 개막 후 4연패에 빠진 유 감독은 그래서 프로농구 최다 연패 기록인 32연패도 넘어설 판이라며 푸념한 것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2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전준범의 역전 3점슛으로 75-74, 신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이 경기부터 3승1패 호조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의 기록되지 않는 공로를 거론했다.

유 감독은 "처음에는 다친 부위 치료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양)동근이가 벤치에만 없어도 빈자리를 느끼는 것 같더라"며 "어차피 손목을 다쳐서 운동을 별도로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경기장에 같이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경기에 뛰지는 못하더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의미다.

다친 밀러를 대신해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한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득점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솔직히 밀러가 다 나아도 그대로 블레이클리로 갈 것인지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모비스가 믿는 것은 역시 2017년 1월 말 이후 합류할 선수들이다.

이대성이 상무 복무를 마치고 1월 말에 복귀하고, 양동근과 이종현도 비슷한 시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감독은 "현재까지 1라운드에서 3승을 했는데 이것도 사실 기대 이상"이라며 "현재 선수들로 정규리그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정규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6 19: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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