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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남북통일 불필요하다"

문체부, 국민 5천명 대상 의식조사…'나는 중산층이다' 38.8%↓
여성의 가사 결정권 지속 상승…외가 친밀도, 친가의 두 배
'친밀한 나라' 미국-중국-일본 順…"AI 때문에 일자리 감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사이에 남북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며 3명 중 1명꼴로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 내 의사결정에 있어 여성의 권한이 한층 커졌으며, 외가에 대한 친밀도가 친가 쪽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와 아젠다센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통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50.8%가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2.3%에 달했는데, 이는 2006년 조사 때의 응답률(16.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41.8%, 30대의 38.3%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가급적 빨리 통일해야 한다'는 응답은 16.9%로 2006년(28.0%)보다 크게 낮아졌다.

북한 주민에 대한 관심도도 2006년 55%에서 올해 40.7%로 하락했다.

통일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남한식 체제 통일(47.7%), 체제 공존(39.1%), 제3의 체제(10%)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 효과로는 ▲전쟁 위험이 없어진다(35.5%)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진다(30.5%) ▲인도적 문제가 해결된다(17.9%) ▲경제적으로 더 잘 살 수 있다(16.1%) 등이 꼽혔다.

통일 후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선 ▲경제적 부담(28.2%) ▲가치관의 차이(26.6%) ▲생활방식 차이(16.2%) ▲정치적 혼란(14.4%) ▲빈부격차 심화(12%) 등이 적시됐다.

국가별 친밀도는 미국(67.6점), 중국(58.2점), 일본(43.6점), 러시아(42.0점) 등의 순이었으며, 10년 후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로는 응답자의 69.8%가 중국을 꼽았다.

국민 3명 중 1명 "남북통일 불필요하다" - 2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식은 1996년 36.7%에서 2006년 31.9%, 2016년 26.7%로 계속해 낮아지고 있으며, 배우자 선택 때 고려하는 요소는 직업(2013년 45.9%→2016년 59%)과 재산(2013년 32.1%→2016년 43.3%) 등 경제적 능력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가정 내 여성의 의사결정 권한도 계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사·주거 문제를 어머니 또는 아내가 결정한다는 응답이 2006년 23.9%에서 2016년 31.8%로 높아졌고, 자녀교육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도 10년 사이 41.4%에서 55.7%로 높아졌다. 또 부모부양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도 이 기간 14.6%에서 28.8%로 상승했다.

또 '어머니 쪽 친척과 더 가깝다'라는 응답은 37.6%로, '친가 쪽과 더 가깝다'는 응답(19.8%)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민의 행복 수준은 7점(10점 척도)으로 과거 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행복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족(8.6점), 소득·재산(8.1점), 친구(8점) 등이 꼽혔다.

그러나 가족을 행복의 최우선 요소로 꼽으면서도 10명 중 8명은 '직장 생활이 성공적이지 못하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없다'라고 답하는 양면성을 보였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은 38.8%로 2013년 조사(43.9%)보다 5.1%포인트 낮아졌다.

또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 연령은 평균 70.7세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가 처한 현안으로는 ▲일자리(30.7%) ▲빈부격차(21.6%) ▲저출산·고령화(18.1%) 등이 꼽혔다.

자녀 교육비와 관련,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응답이 46.6%로 20년 전인 1996년 조사(78.1%)와 큰 대조를 보였다. 또 '자식은 부모를 모실 의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9.2%가 '그렇다'고 응답, 1996년(72.1%)과 상당한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점은 6.1점(10점 척도)으로 긍정 평가하긴 했으나 응답자의 66%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9%포인트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6 18: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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