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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로 해임된 러시아 경제장관 푸틴 공포정치의 희생양인가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이 수뢰 혐의로 해임된 데 대해 러시아 권력층 간의 파벌싸움이나 최고 실권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러시아 국영석유업체 로스네프티가 또 다른 국영석유업체 바슈네프티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로스네프티측을 협박해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울류카예프 장관이 체포되자 러시아 정·재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소련 해체 이후 체포된 최고위 관리인데다 현직 각료가 체포된 것은 독재자 스탈린 사후인 지난 1953년 악명 높은 KGB(국가보안위원회) 국장 라브렌티 베리야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당초 울류카예프 장관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측근 자유주의 경제전문가들은 두 국영 석유업체의 합병에 반대했으나 로스네프티의 최고경영자(CEO) 겸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르 세친이 적극 로비에 나서 지난 10월 결국 합병을 성사시켰다

러시아 정부는 50억 달러에 달하는 두 업체의 합병이 러시아 정부 재정적자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 것으로 FP는 전했다.

따라서 일부 크렘린 관측통들은 이 과정에서 울류카예프 장관이 부패 죄목으로 걸려들어 간 데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국내 유력자들을 처벌함으로써 권력을 공고히 해온 푸틴 대통령의 전력에 비춰 울류카예프 장관이 푸틴의 정략에 따른 최근의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로스네프티의 CEO 세친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임을 감안할 때 울류카예프 장관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를 협박해 돈을 뜯어낼 리가 없다는 게 모스크바의 분위기다.

진보계 야당 야블로코의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현지 방송에 "푸틴이 충성파인 고위직 울류카예프를 체포한 것은 모든 정부 관리들에게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야밤에 각료를 전격 체포한 것은 언제고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공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의 체포와 해임이 로스네프티 민영화의 다음 단계를 위한 조치인지, 러시아 경제가 유가인하로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인지, 또는 총리직을 둘러싼 권력 다툼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단순히 각료들에 대한 기강잡기의 일환일 수도 있다.

울류카예프 장관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최고 1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1인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심복들조차도 가차 없이 처단하는 공포통치를 조성했던 스탈린의 수법이 부활한 것일까?

 뇌물 수수로 체포된 러시아 울류카예프 경제개발 장관 (오른쪽) [AP=연합뉴스]
뇌물 수수로 체포된 러시아 울류카예프 경제개발 장관 (오른쪽) [AP=연합뉴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6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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