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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암환자에 '크리스퍼 가위' 적용…세계 첫 임상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 첫 임상 적용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중국 과학자들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처(Nature) 뉴스는 루 유(Lu You) 중국 쓰촨대 박사팀이 지난달 28일 폐암 환자에게 유전자가위로 변형한 면역세포를 주입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질병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크리스퍼 가위의 실제 가능성을 검증할 장이 열린 것이다.

유전자가위는 단백질이나 RNA 등 생체물질로 구성된 '가위'를 이용해 유전물질인 DNA를 자르고 붙이는 등 '편집'을 할 수 있게 하는 교정 기법을 뜻한다. 유전자가위는 가장 먼저 나온 1세대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와 2세대인 '탈렌', 3세대 '크리스퍼'로 나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채취해 유전자가위로 특정 유전자(PD-1)를 망가뜨리고 배양해 수를 늘려 환자에게 주입했다. 암세포는 PD-1 유전자가 만든 단백질과 결합해 T세포의 공격을 막는데, 이 유전자가 없는 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연구진은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조만간 환자에게 면역세포를 추가로 주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의 주요 목표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인만큼 6개월간 지켜보며 부작용을 알아보고, 그 뒤 치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총 10명의 환자에게 2∼4번에 걸쳐 유전자가위로 변형한 T세포를 주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인 김진수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초연구에서 중국이 한국, 미국보다 후발주자였지만, 임상연구에서는 선두로 나섰다"며 "이는 중국 연구진의 실력도 있겠지만, 규제 여건이 유리하다는 것이 한 가지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9월 서울에서 '네이처-IBS 콘퍼런스'를 여는데, 여기 루 유 박사가 와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연구진의 이번 임상으로 세계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칼 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박사는 이번 임상을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 경쟁을 촉발한 스푸트니크 1호에 비유하며,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스푸트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내년 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환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내년 3월에는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이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환자에 크리스퍼 가위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6 13: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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