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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에 바다가 웬 말"…충북 해양과학관 결국 '물거품'

경제적 분석 결과 점수 낮아…충북도 대체시설 구상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가 '내륙의 바다'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구상이 물거품이 됐다.

충북도가 구상한 청주 해양과학관
충북도가 구상한 청주 해양과학관

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에서 적정한 점수를 받아야 국비 반영이 가능한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예타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경제성 분석 점수가 극히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비를 지원받아 해양과학관을 건립하겠다는 충북도 사업 계획은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충북도는 작년 4월 해양과학관 건립을 구상한 뒤 4개월 뒤인 8월 정부에 예타 조사를 신청했다.

전국에는 16개의 해양과학관이 있고 국·공립 해양문화시설이 31개나 있지만 충북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한 형편이다. 해양수산부의 지난해 예산은 4조7천억원 규모이지만 충북에 배정되는 예산은 0.09%(43억원)에 불과하다.

충북도는 내륙의 주민도 균등하게 해양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했다. 일종의 '역발상 아이디어'였던 셈이다.

도는 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해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1만5천404㎡의 용지도 마련했다. 여기에 1천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해저 지형 탐사관, 해양과학 체험관, 첨단 해양과학기술관을 갖춘 해양과학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주는 X자 형태의 국가교통망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이곳에 해양과학관이 건립되면 신규 이용객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 의뢰를 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조사 과정에서 물거품이 됐다.

경제성 분석,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발전 분석 결과를 더한 예타 점수가 1 이상이 나와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은 첫 절차인 경제성 분석의 벽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전국 1천명을 무작위 선정, 설문한 결과 '1천억원이 넘게 드는 해양과학관을 충북에 건립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가 이미 확보, 국회로 넘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청주 해양과학관 실시설계비 13억원도 자동 삭감될 수밖에 없게 됐다.

충북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내륙의 바다'인 해양과학관에 대한 주민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비 확보 무산으로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을 손놓고 지켜볼 수 없는 처지다. 당장 해양과학관을 대체하는 시설을 구상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양수산부가 충북에 해양과학 관련 시설 건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도민이 해양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해수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해양과학관과 견줄만한 시설을 서둘러 구상해 정부에 예타 조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9: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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