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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오바마 "강한 유럽·나토는 전 세계 위해서도 바람직"

""긴축만으론 번영 가져올 수 없어"…채무 감축 협상 앞둔 그리스 지원사격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의 충격 속에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그리스에서 유럽의 단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아테네 도착 직후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만나 "강하고, 통합된 유럽은 유럽인들뿐 아니라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대서양 양안의 관계는 유럽과 미국의 상호 안전과 번영의 초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토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해온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대한 유럽의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이지만 나토는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 등 정부의 당적에 상관없이 나토 동맹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스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났다.
그리스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났다. [EPA=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를 유지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나토 방위공약 준수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 이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긴축 정책만으로는 번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국제 채권단과의 채무 감축 협상을 앞둔 그리스를 지원 사격했다.

그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만으로는 번영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게도 거듭 이야기하고 싶다"며 "아울러, 그리스의 채무 경감 등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국가 채무와 재정 위기로 2010년부터 EU, 국제통화기금(EU)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친 구제 금융을 받아 연명 중인 그리스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채무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제 채권단에 채무 경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EU에서 가장 발언권이 센 독일 등은 그리스가 재정 지출 삭감, 노동 시장 유연화, 공공 부문 민영화 등 추가 개혁 조치를 완수해야 채무 경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그리스에 대한 과거 2차례 구제금융에 참여한 IMF는 그리스에 대한 EU의 채무 경감이 선행되기 전에는 3차 구제금융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계속된 긴축 조치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 등을 설득해주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의 소망과는 달리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국제 사회에서 과거와 같은 무게감을 갖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치프라스 그리스총리(좌)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치프라스 그리스총리(좌)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한편, 그리스는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미국 현직 대통령의 방문에 대비해 아테네 시내와 오바마 대통령의 숙소가 위치한 아테네 남부 해변에 경찰 병력 5천 명을 배치하고, 이 구역에서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 방문 시에는 아테네 시내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그리스에는 1960년대 그리스 독재정권을 지원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중동과 유럽을 잇는 요충지에 위치한 그리스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 해외 마지막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그리스를 택한 오바마 대통령은 16일에는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그리스 국민을 상대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연설한 뒤 다음 순방지인 독일로 떠난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5 23: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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