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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보트피플, 안전지대 찾아 방글라 입국하려다 쫓겨나"

무장세력 토벌 미얀마군의 민간인 학살 증언도…국제사회 "깊은 우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무장세력 토벌 작전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전지대를 찾아 배를 타고 인근 방글라데시로 대피하려던 로힝야족 여성과 아동 수백 명이 국경지대에서 발이 묶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200여 명의 로힝야족 여성과 아이들이 지난 14일 보트에 타고 양국 국경지대에 있는 나프강을 건너려다, 방글라데시 국경 수비대에 적발됐다.

방글라데시 국경 수비대는 이들이 탄 보트를 미얀마 쪽으로 밀어냈다고 로힝야족 지도자들이 전했다.

현지 방글라데시 테크나프의 난민 수용소에 있는 로힝야족 지도자는 "200여 명의 로힝야족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지대를 찾아 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 했으나 국경 수비대가 밀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들에게는 돌아갈 집이 없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측은 이들이 최근 미얀마 라카인주(州) 마웅토 등 지역에서 진행 중인 미얀마군 당국의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피하려는 난민이라고 주장하지만, 방글라데시 측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난민이라고 반박했다.

방글라데시 국경 수비대 대변인인 아부 러셀 시디크 소령은 "80여 명의 로힝야족이 월요일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 해 돌려보냈다. 이들은 일자리와 병원 치료를 원하는 이주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일부 난민은 미얀마군의 민간인 학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가까스로 국경 수비대를 피해 방글라데시에 입국했다는 모하메드 토히드는 "그들(미얀마군)은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누이를 쏴 죽였다. 나는 소똥 무더기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 국경지대로 대피했다"며 "어머니가 집에 혼자 있는데 생사를 모른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은 지난달 9일 무장괴한의 방글라데시 인근 국경 검문소 습격으로 경찰관 9명이 숨진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이 있다고 보고 서부 라카인주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봉쇄한 채 대대적인 잔당 토벌작전을 벌여왔다.

군 당국은 지금까지 69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하고 230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경찰 측 인명 피해도 1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과 인권단체는 군 당국이 무장세력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했으며 방화와 성폭행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런 양측간의 유혈 충돌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에 의해 로힝야족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역으로 임명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라카인주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이번 사태는 미얀마 정국 불안과 새로운 난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미얀마 정부가 라카인주의 폭력사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지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힝야족 거주지역에서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힝야족 거주지역에서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군[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군의 토벌작전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군의 토벌작전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16 1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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