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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극우정당, 난민정착 금지 개헌 재시도

송고시간2016-11-14 23:40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주도한 난민정착 금지 개헌안이 부결된 헝가리에서 극우정당이 다시 비슷한 취지의 개헌을 추진하기로 해 유럽연합(EU)의 난민할당제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헝가리 극우정당 요빅(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의 가보르 보나 당수는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난민정착 금지 개헌안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요빅의 개헌안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안에서 30만 유로(한화 3억8천만원) 특별 국채를 사는 외국인에게만 거주 허가를 내주는 조항만 삭제했다.

요빅은 이달 8일 의회 개헌안 표결에서 오르반 총리의 안을 '더러운 거래'라고 비난하면서 돈을 받고 테러리스트를 입국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총리가 주도했던 개헌안은 의회에서 여당 페데스 의원 131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지만 재적 3분의 2 찬성에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국채를 사는 외국인만 거주 허가를 내준다는 조항은 중국, 러시아의 부유층에게만 거주를 허용하는 것이라는 논란을 불러왔다.

애초 요빅은 개헌에 찬성 입장이었지만 모든 외국인 거주에 반대한다며 막판에 국채 구입 예외 조항을 문제 삼아 등을 돌렸다.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개헌안이 부결된 뒤 다시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해 요빅 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요빅 지지율은 14%에서 10%대로 낮아졌고 여당 지지율은 30%에서 32%로 소폭 올랐다.

EU는 그리스, 이탈리아에 머무는 난민 16만 명을 28개 회원국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지만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총리 주도 개헌안에 반대하는 헝가리 극우정당
총리 주도 개헌안에 반대하는 헝가리 극우정당

8일(현지시간) 반난민 개헌안에 반대하는 극우정당 요빅 소속 의원들이 '돈을 받고 테러리스트를 입국시키는 자가 배신자다'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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