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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회서 친러 의원, 친서방 의원 주먹다짐

송고시간2016-11-14 23:37

"크렘린 스파이" 비판에 격분…잦은 의회 내 몸싸움 재현


"크렘린 스파이" 비판에 격분…잦은 의회 내 몸싸움 재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로 다른 정파 소속 의원들 간의 몸싸움이 끊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의회(최고라다)에서 14일(현지시간) 또다시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의회 협의회 회의 도중 친(親)러시아 성향 정당 '야권 블록' 지도자인 유리 보이코 의원과 친서방 성향 '급진당' 당수를 맡고 있는 올렉 랴슈코 의원 간에 몸싸움이 붙었다.

랴슈코 의원이 연설을 통해 의회 의원들이 지방을 돌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대신 외국을 오가며 외국 정치인들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보이코 의원은 러시아를 수시로 방문해 지시를 받는 크렘린의 스파이"라고 몰아붙였다.

랴슈코는 이어 "야권 블록 대표들이 모스크바를 오가는 데도 왜 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는가"라고 항의했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앉아있던 보이코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먹으로 랴슈코 의원의 얼굴을 가격했다.

보이코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랴슈코 의원이 맞서며 달려들자 동료 의원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애쓰면서 회의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랴슈코 의원이 연설을 이어가며 야권 블록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자 둘 사이에 다시 가벼운 몸싸움이 재개되기도 했다.

이에 안드레이 파루비 의회 의장은 보이코 의원에게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하면 의회 회의 참석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보이코는 회의 뒤 '왜 랴슈코를 때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감이다. 인내가 폭발하고 말았다"면서 "이 인물(랴슈코)을 제외하고 언론과 모든 참석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를 모욕하는 행동에는 참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야권 블록에 대한 공격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 내 주먹다짐 [유튜브 동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의회 내 주먹다짐 [유튜브 동영상 캡처]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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