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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횡령 일부만 시인·로비 의혹은 전면 부인

송고시간2016-11-14 21:44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6) 회장이 검찰이 내민 핵심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엘시티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1일 오후부터 14일까지 4일간 조사했지만, 이 회장은 회삿돈 일부를 횡령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

부산고검·지검
부산고검·지검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총괄회장으로 돼 있는 이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자금담당인 박모(5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거짓 용역을 내세워 금융기관을 속이는 수법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320억원을 받아 가로채고, 지인이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회장과 박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횡령과 사기 혐의가 적용돼 있는데, 검찰은 두 사람을 공범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뚜렷한 횡령 부분만 인정하고, 상당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허위 용역으로 용역대금을 빼돌렸다는 혐의에는 "정상적인 용역 수행 대가"라고 해명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끌어다 쓴 장기대여금(가지급금)도 "대부분 회사 운영자금으로 썼고, 엘시티가 정상적으로 분양됐다면 모두 변제했을 것"이라며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 횡령 혐의 엘시티 이영복 구속
거액 횡령 혐의 엘시티 이영복 구속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2일 부산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6.11.12
ccho@yna.co.kr

이 회장은 검찰 수사 핵심인 엘시티 인허가·특혜 비리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인허가나 특혜 비리는 전혀 없었고, 엘시티를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우려고 부산시 등 행정기관이 도시계획이나 사업계획을 변경해 준 것이지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나 고위 공무원, 정관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이 회장과 자주 골프를 치거나 고급 술집에 다닌 사람 명단을 내밀자, 이 회장은 "인허가나 특혜, 로비와는 무관하게 친한 사람들과 함께했을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회장이 입을 열지 않으면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를 밝히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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