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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中 한국전문가들 "트럼프 대중국 무역 마찰때 한국도 피해"

송고시간2016-11-14 20:53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한국의 중국 주재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 무역 마찰을 일으킬 경우 한국도 함께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4일 대사관 대회의실에서 김장수 대사와 박은하 경제공사 주재로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코트라, 무역협회, 삼성, 현대자동차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한·중 경제협력 영향에 대한 긴급 간담회를 했다.

김장수 대사는 "중국 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남중국해 문제도 관여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는 슈퍼 군사력 우위를 가진 국가는 그걸 놓치길 싫어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 마찰 심화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 소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시 반덤핑과 상계 관세 조치를 쓸 가능성이 큰데 한국도 동시에 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반덤핑 등 9건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제소됐다"고 분석했다.

양 소장은 "중국이 중간재를 한국에서 수입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라 미국 시장에서 한중간 경쟁 관계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 "다만 미국이 중국과 무역 대립을 할 경우 한국의 전기기기, 컴퓨터 및 통신기기, 기계류 업종에서 대미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은 "한국의 중국 수출액 45%가 가공무역인데 미·중 무역 관계가 나쁘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의 경우 가공무역 비중이 높고 대중국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의 신운 소장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 방향은 재정 확대, 규제 완화, 보호 무역 등으로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말했고, 정광영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본부장은 "미국의 반덤핑 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위안화 직거래로 달러화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 박기순 부사장은 "트럼프 공약대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재개되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시장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공약대로라면 미국 법인세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직접 들어가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이뤄지면 관세 혜택이 없어져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멕시코 기아차 공장에서 만든 차들이 현재 미국으로 주로 나가는데 NAFTA가 깨질 경우를 대비해 중남미와 멕시코 비중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포 관계자는 "미국이 보호주의를 강화하면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이 더 활발히 이뤄져 포스코로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트럼프가 파리 기후 협약 취소를 공약을 내세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미 대선 결과 한·중 경협에 대한 영향 간담회 (베이징=연합뉴스)

미 대선 결과 한·중 경협에 대한 영향 간담회 (베이징=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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