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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前장관 "대북선제타격은 위험하고 멍청한 일…협상해야"

송고시간2016-11-14 18:36

"北 핵포기 기대안돼"…핵무력 증강금지 등 '3NO 원칙' 강조

"트럼프 대북정책, 인선에 달려…볼턴 임명시 협상은 없을 것"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연세대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아시아의 미래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16.11.14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위험하고 바보스러운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핵과학자 지그프리트 해커 박사가 제안한 이른바 '3 노(No)' 원칙을 북한이 준수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페리 전 장관은 이날 연세대 통일연구원 주최로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페리 전 장관이 언급한 해커 박사의 '3 NO 원칙'은 북한이 핵무기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핵무기 성능을 개선하지 않으며, 핵무기와 기술의 이전을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협상하는 것을 말한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핵무기 위험을 감소하기 위한 협상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가 추진해온 비핵화 원칙을 벗어나 비확산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초청 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연세대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강연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16.11.14
leesh@yna.co.kr

페리 전 장관은 1994∼1997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1999년에는 미국 의회의 위임을 받아 대북정책의 로드맵을 담은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북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했고, 오늘날 북한의 상황은 (과거와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3가지 목표는 정권 유지와 국제적인 인정, 경제개선이라면서 "북한은 2가지 목적은 달성했고 세 번째 목표는 실패했다"면서 "앞으로의 협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향후 6주간 어떤 사람이 임명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면서 "존 볼턴 전 유엔대사가 국무장관으로 임명되면 희망적이지 않고 대북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면서 거론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이 심사숙고한 대답이 아니었고, 즉석 대답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몇 달간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심각성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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