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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트럼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가능성 유념"

송고시간2016-11-14 18:30

"한미동맹·북핵문제 생각 분명…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보수적"

"트럼프 측과 상당한 네트워크 형성…클린턴 측보다 많이 접촉"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나라마다 분담하는 방식과 기준이 다르지만, (우리나라가) 상당한 정도로 내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런 문제를 들고나올 경우를 대비해 미리 예단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북미 직접 대화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구체적 정책은 해당 각료들이 인선이 되면 정부 내에서 일련의 정책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각료 인선 동향을 보면서 만반의 대비를 하며 부서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은 그런 얘기를 않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표현들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주목한 것은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확실하고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보수적 측면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기본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해 공화당 측의 한미동맹과 대북 안보 문제에 대한 입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방위공약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측과의 인맥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주미 대사관과 해당 공관을 통해 상당한 정도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정상 간 통화도 네트워크 형성의 결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예상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수위 및 새 내각과 긴밀히 조율할 수 있도록 대사관과 외교본부차원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 많은 나라가 호불호를 떠나서 상대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을 대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클린턴 측보다 트럼프 측을 10여 회 더 많은 106회 접촉했다"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나 관련 공화당 쪽 인사들 얘기를 보면 대화는 분명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라며 "한국 정부 입장도 제재와 압박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말했고 대화하게 되면 최우선 과제는 비핵화란 점을 얘기해 현재로써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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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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