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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차기대통령 후보에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내년 당선 확실시

송고시간2016-11-14 18:13

사민당 간판, 한때 슈뢰더 총리실장으로 변화 주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 대연정 집권 다수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은 내년 2월 12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 때 소수당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을 공동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했다.

포쿠스온라인 등 현지 언론은 14일 오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민당 지도부가 내부 회의를 거쳐, 사민당이 공동후보로 제안한 슈타인마이어 장관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의 후임으로 나서는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변이 없는 한 차기 대통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3기 집권이 시작된 지난 2013년 12월부터 현직을 맡아온 사민당의 간판 정치인이다. 그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의 만족도는 독일 정치인 중 으뜸이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법률가 출신인 그는 1975년 사민당에 입당한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니더작센주(州)에서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금의 메르켈 총리에게 2005년 총리직을 빼앗긴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하르츠 개혁' 등을 통해 독일사회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왔을 당시인 1999∼2005년 총리실장을 맡았다. 그가 슈뢰더의 측근으로도 분류된 이유다.

그는 또한, 2009년 총선 때에는 사민당의 선거사령탑(총리후보)으로 나서 선거를 지휘했으나 메르켈 총리에게 패배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정견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보여온 것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대연정 3당인 기민당, 기독사회당, 사민당 수뇌부는 지난 2주 연속 모임을 열어 공동후보를 물색했지만, 사민당의 '슈타인마이어 카드'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선뜻 동의하지 않아 진통이 이어졌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하원의원 전원과 16개 각 주(州)에서 선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를 거쳐 절대 과반을 얻은 후보가 뽑힌다. 1, 2차 투표를 거쳐도 정족수에 미달하면, 최종 3차 투표에서 단순 다수를 득표한 이가 당선된다.

메르켈 총리는 가우크 대통령 전임이자 재임 중 각종 특혜를 받은 의혹 탓에 중도 사퇴한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을 2010년 기민당 후보로 밀었으나 3차 투표까지 가서야 가까스로 이기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독일 대통령은 의전 중심의 국가원수로서 실권보다는 상징적 권한이 큰 자리이다. 하지만 누가 맡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총리 제청에 의한 하원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독자 권한도 일부 행사할 수 있기에 정국 위기 때는 핵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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