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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통령 믿고 찍었던 사람들 더 허탈감 느껴"(종합)

송고시간2016-11-14 18:36

창원서 특강 "정권 엉터리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편승한 그림자들 잔뿌리까지 걷어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4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집착을 내려놓고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정치일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회서 발언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 국회서 발언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청을 방문해 안상수 창원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지금 완전히 권위가 무너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회복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박 대통령이 엉터리였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낀다"며 "박 대통령을 믿고 찍었던 사람들일수록 더 허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태를 풀 해결책으로 대통령 하야나 탄핵으로 대통령 선거를 조기에 치르는 등 정치 스케줄을 앞당기는 것과 정치일정을 원래대로 하면서 대통령이 전권을 위임하고 의전적인 역할만 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흩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민심이 이미 선을 넘어섰다"며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 보수층들까지 다 들고 일어났는데 날이 간다고 흐지부지 되지는 않을 거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세력을 포함한 새누리당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 지경이 됐으면 염치는 있어야 한다"며 즉각사퇴를 거론했다.

그는 "당 핵심에 있던 사람들이 최순실을 몰랐어도 문제고 알면서도 편승했으면 더 큰 문제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법적으로 따질게 있다해도 큰 틀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윤회 문건파동 등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여러 번 있었는데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친위돌격대 역할을 하고 진실된 사람이니 친박감별이니,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을 사람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느니 하면서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온 주원인 중의 하나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엉터리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편승한 그림자들의 잔뿌리까지 걷어내지 않고서는 어떤 선거도 못 치른다"며 새누리당내 인적청산을 재차 강조했다.

창원시청 공무원 상대 강연하는 원희룡 지사 [창원시청 제공]
창원시청 공무원 상대 강연하는 원희룡 지사 [창원시청 제공]

원 지사는 이어진 창원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구중궁궐 속에 있는 대통령이 누구 말을 듣는지 궁금했다. 이전에는 수첩에서 적었다가 나오는 줄 알았다. 이번에 보니 수첩이 아니라 최순실한테서 듣고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장관이 되고 청와대 실세들이 지시를 내리면 각료들이 심부름 하는 상황이 앞으로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게이트로 제주도가 피해를 봤다"는 말도 했다.

제95회 전국체전은 2014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다.

그러나 대회 개최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승마경기 장소가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인천 승마장에서 해야 한다며 승마협회를 통해 장소를 바꿨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원 지사는 "당시 승마협회 회장하고 책상을 치면서 싸웠다. 지금 보니 싸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원희룡 뒤에 최순실 있다고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대신 인천에서 승마를 해야 한다는 이유가 말을 배에 싣고 가면 스트레스를 받아 실력 발휘를 못한다는 선수민원이 있었다고 한다"며 "아테네 올림픽 때 말을 어떻게 데리고 갔느냐. 아테네까지 배를 타고 가는 말이 인천에서 제주까지는 왜 못 오느냐고 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창원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제주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안상수 창원시장이 2010년 한나라당 대표를 할때 사무총장을 하며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악수하는 안상수 창원시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 [창원시청 제공]
악수하는 안상수 창원시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 [창원시청 제공]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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