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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탄소배출 증가 제동걸렸나…"美中 석탄사용 감소 영향"

송고시간2016-11-14 17:06

경제성장 중에도 3년째 증가 미미…화석연료 옹호 트럼프가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전 세계 탄소배출 증가세가 1, 2위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힘입어 3년째 주춤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탄소계획(GCP)에 참여하는 국제 연구진은 올해 전 세계 화석연료에 따른 탄소배출이 작년보다 0.2% 증가한 363억t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363억t은 0.7% 증가했던 2014년과 거의 비슷한 배출량으로, 앞서 2004∼2013년 10년간 탄소배출 증가율이 연평균 2.3%였던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미미해진 것이다.

경제성장과 탄소배출이 정비례했던 흐름과 달리 이 기간 세계 경제가 3%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 증가세가 주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2012년 이래로 중국의 석탄 소비가 감소했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배출량은 작년 0.7% 감소했고 올해는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화석연료 사용 감소도 주요 원인이다. 2007년 시작된 미국의 감소세가 계속돼 작년에는 2.6% 감소했고 올해는 1.7%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세계 탄소배출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중국 배출량 감소가 당국의 경제개혁 때문만이 아니라 성장 둔화 때문이라면 경제성장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도 불확실성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 화력발전 규제에 반대하고 석탄산업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지구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파리협약 가입 철회까지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글렌 피터스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RO) 연구원은 미국 전력 생산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와 천연가스가 석탄을 대체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의 낙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산업을 되살리려는 트럼프의 계획이 석탄의 쇠퇴라는 세계적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위 배출국인 인도의 탄소배출은 작년 5%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 중인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와 과학저널 '지구시스템과학데이터'에 함께 발표됐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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