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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전문가 인선하면 트럼프 과격한 외교정책도 순화될 것"

송고시간2016-11-14 17:30

WP 부논설주간 '초기 러시아와 관계설정도 중요' 지적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공약대로라면 자칫 미국은 1918년 이래 100년 동안 구축해온 글로벌 지도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또 세계를 더욱 깊은 혼란으로 몰아넣고 글로벌 무역전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 아마도 실제 전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

인권을 아예 무시하고 북한과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

과연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공약을 그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 아니면 보다 현실적이고 세련된 보좌진들에 의해 외교정책이 다소 정제, 순화된 모습으로 나타날까.

워싱턴포스트(WP)의 잭슨 딜 부(副)논설주간은 13일 오피니언란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속단할 수 없지만 트럼프가 당면한 2가지 시험을 통해 외교정책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고위 외교안보직책에 대한 인선이고 두 번째는 논란 많은 러시아와의 관계설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고위 외교·안보 라인에 누굴 임명하느냐가 향후 외교정책 방향의 관건이라면서 밥 코커 상원의원(공화.테네시),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그리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이른바 세련된 전문가들을 인선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과격한 외교정책을 현실적으로 순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들어설 경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 등 '괴짜'들의 입성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깅리치는 국무장관에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으며 줄리아니는 본인 의사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교에는 문외한이다.

예비역 장성 플린은 모스크바 방문시 만찬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로 곁에 앉아 러시아의 '앞잡이'이란 의혹을 사고 있다.

고위 외교안보직 인선이 중요한 것은 이들에 따라 공화당 내 다수 외교정책 전문가들이 행정부 합류 여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거 행정부에 참여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대체로 기존의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백악관이 이라크전 초기 멍청한 열성분자들이 모여들어 미국의 점령을 재앙으로 몰고간 바그다드의 그린존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딜 부주간은 우려했다.

두 번째 관건은 트럼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러시아의 선거 간여 의혹에도 불구하고 푸틴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것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트럼프가 단순히 '스트롱맨'으로서 푸틴의 강력함을 찬양하고 있는지, 아니면 민주당 이메일 해킹으로 그에게 도움을 줬기 때문인지, 또는 트럼프 개인 사업에 대한 러시아 측의 투자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만약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취임 직후에 푸틴과 만난다면 푸틴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요청할 것이고 시리아 사태에서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요구할 것이다.

딜 부주간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계 질서는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와 유럽, 중동 등 기존 동맹들과의 관계를 배반, 기존의 질서를 크게 변화시킴으로써 중부 유렵의 소국들은 자구책으로 러시아 측과 독자적인 협상에 나서게 되고 발트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 배치가 흔들리 경우 나토도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딜 주부간은 또 시리아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공조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미국의 수니파 동맹은 고립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선거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다면 미국의 글로벌 지도력은 현재의 점진적인 하락에서 더욱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00만~300만명 범죄자 추방…장벽 건설"(CG)
트럼프 "200만~300만명 범죄자 추방…장벽 건설"(CG)

[연합뉴스TV 제공]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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