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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재영 "아들 야구선수라 말 못하신 부모님, 눈물 났다"

송고시간2016-11-14 16:42

"이런 자리 꿈꾸지도 못해…내년 구종 추가 목표"

2016 KBO 신인상에 넥센 신재영
2016 KBO 신인상에 넥센 신재영

(서울=연합뉴스)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는 시상식에서도 풍성한 성과를 남겼다.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넥센 신재영은 신인상을 받았다. 2016.11.14 [넥센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34번째 신인상 주인공이 된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에 함께 목이 잠겼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소감을 마무리했던 신재영은 모든 시상식 일정이 끝난 뒤 "어릴 때 싸움도 하고 말도 안 듣고 까불었다.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가시기까지 했는데, 그런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모든 수상 소감 자리에서 '엄마, 아빠'라는 단어는 수상자의 눈물샘을 한껏 자극한다.

신재영은 "부모님은 내가 프로에 와서도 계속 마음고생이 심하셨다. 어차피 이름 말해도 모르니까 어디 가셔서 아들이 야구선수라 말도 못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말씀은 안 하셔도 뿌듯해하시는 게 보인다"며 웃었다.

신재영의 1군 데뷔는 올해지만, 프로 입단은 2012년이다.

1군에서 뛰지 못한 4년의 세월 동안 2년은 군 복무(경찰야구단)로 보냈고, 나머지 2년은 2군에서 묵묵히 던졌다.

제대하고 처음 맞이하는 시즌에서 신재영은 야구계를 놀라게 했는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1군에서 야구하는 것만 바랐을 뿐인데, 이런 자리는 꿈꾸지도 못했다. 무대에서 생각보다 떨렸고, 준비했던 말도 다 하지 못했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신재영은 유효표 93장 가운데 1위 표 90장을 휩쓸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들 신재영의 수상을 점쳤고 결과도 똑같이 나왔지만, 그는 "(신인상 발표 직전) 혹시라도 내가 받을 거로 생각해 (기자들이) 다른 선수에게 표를 줘서 받지 못할까 봐 잠깐 생각은 했다"며 웃었다.

다만 신재영은 1996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이후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신인상에는 실패했는데, 그는 "정말 만장일치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에게 1위 표를 준) 3명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신재영의 활약을 두고 벌써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주위에서 장난으로 하는 '올해만 통한 거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신재영은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내년에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신재영의 약점을 꼽자면 단조로운 구질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정확한 제구력과 구위를 자랑하지만, 상대하는 타자는 '오엑스 퀴즈'를 푼다 생각하고 타석에 선다.

만약 신재영이 시즌 중 조금씩 연습했던 체인지업 혹은 포크볼을 완성한다면, 약점으로 지적된 왼손 타자도 훨씬 쉽게 상대할 수 있다.

그는 "내년을 준비하며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많이 연습할 거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 올해 후반에 힘 안 떨어질 것 같았는데 떨어지더라"며 스스로 숙제를 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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