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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애호가 긴즈버그 美대법관, 83세에 오페라 무대 데뷔

송고시간2016-11-14 16:46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오페라 애호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이 83세의 나이에 오페라 배우로 공식 데뷔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막이 오른 오페라 '연대의 딸'에 크라켄토프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페라 '연대의 딸'에 출연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오페라 '연대의 딸'에 출연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오페라 애호가로 유명한 긴즈버그는 1994년 대사 없는 배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선 적이 있으나 대사 있는 오페라 배역을 정식으로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긴즈버그는 오페라 제작사인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WNO)의 극작가 켈리 루크와 함께 직접 자신의 대사를 썼다.

이날 공연 중 객석에서 가장 큰 환호가 나온 장면은 긴즈버그가 주인공 마리에게 "출생증명서를 만들 수 있느냐"며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버서'(birther) 논란을 염두에 둔 대사였다. 긴즈버그는 진보 성향 대법관이다.

오페라 '연대의 딸'에 출연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오페라 '연대의 딸'에 출연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WNO의 프란체스카 잠밸로 예술감독은 애초 긴즈버그에게 8회 공연 전회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긴즈버그 대법관은 본업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고 첫 공연 무대에만 올랐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인 긴즈버그는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미국 대법관은 사망하거나 자발적으로 물러나지 않는 한 임기를 유지하는 종신직이다.

긴즈버그는 고령인 데다가 잦은 병치레로 임기를 길게 유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왔으나, 이번 오페라 무대 데뷔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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