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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건들락 등 채권전문가 "美금리 12월에 인상" 한목소리

송고시간2016-11-14 15:59

건들락 "채권시장이 연준에 금리인상 백지위임장 줬다"


건들락 "채권시장이 연준에 금리인상 백지위임장 줬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글로벌 채권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예상치 못한 대선 승리에도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 에리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엘 에리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트럼프가 말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세율 인하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일으키고 향후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야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 에리언은 "금융시장이 불안한 변동성을 피하게 된다면 탄탄한 노동시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투자분야 권위자인 에두아르 카미냐크는 "트럼프의 당선은 인플레 기대를 올리고 국가재정은 악화시키며 채권 금리에 상당한 상승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환경에서 시장이 허락한다면 연준은 분명 12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에서 신(新)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이 연준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백지위임장(carte blanche)을 줬다"며 "연준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12월에 한 차례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12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연준은 다시는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초 트럼프가 당선되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 연설에서 종전의 극단적인 표현을 버리고 화합을 강조한 이후 금융시장은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고, 오히려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약속 덕에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가 약속한 대로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면 일자리 확대와 물가상승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연준은 고용 동향과 물가상승 지표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왔다. 그간 고용지표는 양호했지만, 물가상승률이 항상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됐다.

만약 트럼프 정권이 물가만 목표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기준금리 인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12월 인상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지펀드 맨 그룹의 루크 엘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정책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준이 드라마틱한 행동에 나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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