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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퀴즈 대결…인공지능은 어떻게 문제를 풀까

송고시간2016-11-14 15:46

"질문은 텍스트로 받고, 검색 엔진은 안 써요"


"질문은 텍스트로 받고, 검색 엔진은 안 써요"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오는 18일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인간의 퀴즈 대결을 앞두고 인공지능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ETRI가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엑소브레인'(Exobrain)이 18일 원내에서 EBS 장학퀴즈를 통해 인간과 대결을 벌인다.

인간과 퀴즈 대결…인공지능은 어떻게 문제를 풀까 - 1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이 2011년 '제퍼디'(Jeopardy) 퀴즈쇼에 출연한 것을 벤치마킹했다. 당시 왓슨은 역대 최다 우승자와 최고 상금 보유자 등 2명과 겨뤄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엑소브레인은 딥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이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의미를 찾는 학습 과정) 기술을 적용해 퀴즈뿐만 아니라 다른 도메인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백과사전 등을 대상으로 지식을 축적할 수 있고, 여러 개의 문장으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추론할 수 있다.

엑소브레인은 그동안 도서 12만권 분량에 해당하는 백과사전과 국어사전, 한자사전, 일반상식 등의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으로 바꾸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장학퀴즈 연승 우승자들과 10차례에 걸쳐 왕중왕전 수준의 문제로 시뮬레이션 대결을 벌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질문을 주면 한국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질문을 이해한 뒤 축적한 언어 지식을 이용해 수백∼수천개의 정답 후보들을 탐색, 최종 정답을 추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구글, 네이버 등의 외부 검색 엔진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문제은행으로부터 정답을 추출하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으며 자체 서버에 저장된 책들로부터 정답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음성을 인식해 알아들을 수는 없어 '키보드 입력'을 통해 질문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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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한동원 SW콘텐츠연구소장은 "IBM 왓슨도 제퍼디 퀴즈쇼 당시 텍스트를 입력받아서 처리했다"며 "앞으로 ETRI가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퀴즈의 질문을 이해하고 음성을 통해 답하는 방식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추론이 요구되거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문제, 시청각을 통해 판단을 필요로 하는 퀴즈 등을 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한동원 소장은 "국내 인공지능 기술은 초기 단계로 아직은 세계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한국형 인공지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몸 밖의 두뇌'라는 뜻의 엑소브레인은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사업으로 ETRI가 개발해온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최종 목표는 사람과의 단순한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 소통까지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인공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퀴즈 대결은 총 10년의 연구 기간에 1단계까지 개발된 기술의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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