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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6년째' 니퍼트, 눈물 글썽이며 MVP 수상

송고시간2016-11-14 15:13

압도적 피칭으로 두산 '21년 만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기여

환호하는 니퍼트
환호하는 니퍼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7회 초 NC의 공격을 막아낸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공수 교대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6.10.2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6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더스틴 니퍼트(35·미국)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우완인 그는 올 정규시즌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8경기에서 한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이런 맹활약이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니퍼트는 오랜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수에게 '충분한 휴식'은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니퍼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이 왜 KBO리그 최정상 에이스 선발투수인지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대표되는 NC 다이노스의 강타선을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제압했다.

니퍼트의 빛나는 피칭 덕분에 1차전 승리를 거머쥔 두산은 2, 3, 4차전까지 내리 이겨 한국시리즈 2연패 및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두 차례 무대에 올랐다.

MVP 수상에 앞서 평균자책점·승리·승률 부문 상을 받은 니퍼트는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MVP로 자신이 호명된 뒤 눈물을 보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니퍼트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MVP로 선정됐다.

사실 많은 국내 야구팬은 니퍼트를 더는 외국인 선수로 여기지 않는다.

그만큼 친숙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2011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는 니퍼트를 영입했다.

니퍼트의 역투
니퍼트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두산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6.10.29
jjaeck9@yna.co.kr

니퍼트와 처음 대결한 한국 타자들은 "2층에서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의 키는 203㎝나 된다. 게다가 극단적인 오버스로 자세로 공을 던진다.

경험해본 적 없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강속구를 내리꽂고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니퍼트한테 국내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올해로 KBO리그에서 6년째 뛰었지만, 아직 니퍼트 공략법을 터득한 구단은 없다.

니퍼트는 KBO리그 진출 첫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부상에 시달린 지난해(6승 5패)만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챙겼고, 올해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20승 이상을 달성했다.

'특급 용병'으로 불린 니퍼트는 2011시즌에 앞서 두산에 합류한 직후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겠다"며 "팀 우승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4년 뒤인 2015시즌 자신의 약속을 지켰고, 2016시즌에도 변함없는 맹활약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야구팬들은 이런 니퍼트에게 '하느님'에 빗댄 '니느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올해 초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니서방'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니퍼트는 내년에도 두산 소속으로 공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KBO리그 최소경기, 최고령 20승 대기록을 달성한 9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를 마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왕조' 건설을 노리는 두산한테도 니퍼트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니퍼트 미소
니퍼트 미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두산 투수 니퍼트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대 SK 경기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즌 5승. 2016.4.26
kane@yna.co.kr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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