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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업체들 속속 북미에서 '대형車 증산' 승부수

송고시간2016-11-14 15:22

'트럼프 리스크'에 글로벌 자동차회사들 전략수정 압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차 시장이 성장하자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속속 대형차 증산에 나섰다.

14일 NHK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세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 대형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형차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는 국제유가가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내린 영향이 반영됐다. 기름값 부담이 급감하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특히 연비가 좋은 차량보다 크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은 일본 업체들이 전략을 전환하는 배경이 됐다. 실제 미국에 있는 일본차 대리점에서는 SUV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혼다의 주력 SUV
혼다의 주력 SUV

[뉴욕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혼다자동차가 10월 뉴욕에서 발매한 전면개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4.

일본 혼다는 지금까지 세단을 생산하던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신형 SUV를 생산할 방침을 확정했다. 이 SUV를 생산하는 거점을 현재의 멕시코 공장에서 최대시장인 미국 내로 옮겨 수요 증가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변경한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멕시코 공장에 160억엔(약 1천740억원)을 투자해 주로 미국시장에 보낼 픽업트럭의 생산능력을 내년 말까지 현재의 1.6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후지중공업은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내후년부터 대형 SUV의 생산을 시작한다. 북미지역 생산의 중심축을 세단에서 대형차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들어 급격히 진행된 엔고로 실적이 나빠지자 미국시장에서 마진이 큰 대형차 판매를 늘려 수익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늘어나는 대형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비가 좋은 차량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후지중공업 SUV 포레스터
후지중공업 SUV 포레스터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후지중공업의 SUV 포레스터.

아울러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주장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일본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미국은 물론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다수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왔는데,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무산시키고 멕시코에 무역장벽을 치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은 660만대에 달한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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