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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오락가락 행정으로 '창의예술고' 건립 차질

송고시간2016-11-14 14:41

리모델링→신축 변경 추가비용 30억 의회서 제동…개교 시기도 1년 늦어져

(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유치한 '창의예술고'를 애초 중마동 광양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에서 인근 부지에 신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개교가 1년 이상 미뤄지는 등 건립 계획에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창의예술고를 신축하기로 하고 추가 비용 60억여원 가운데 광양시가 분담할 30억원에 대한 '창의예술고 비용부담 계획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의회 총무위원회는 "추가로 30억원을 부담하는 것은 시의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부결 사유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 9월 창의예술고 설립과 관련해 중마동 광양커뮤니티센터의 건물 기능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인근 공원 터에 학교를 신축하는 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전남도교육청에 제출하고 비용부담 협의를 벌였다.

이는 수영장을 비롯해 정보화교육장 등 시민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센터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인근 주민과 일부 시의원 등의 강력한 반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애초 커뮤니티센터 건물과 부지를 무상 제공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센터 옆 공원 3만5천649㎡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이곳에 105억원을 들여 학교시설 신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학교를 신축하게 되면 총 사업비가 244억원에서 305억원으로 늘면서 광양시가 부담해야 할 시설비가 애초 책정된 70억원에서 30억원 이상 증가하게 된다.

시의회는 이 같은 재정부담을 우려해 전남도교육청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광양시는 이처럼 비용부담 계획이 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전남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 회기에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의회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처럼 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설계 중단으로 개교 시기가 애초 예정이던 2018년 3월에서 1년이 늦춰지게 되면서 일관성을 잃은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변경안을 확정하면 앞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해 전남도교육청의 학교설립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개교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커뮤니티센터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인근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생각해 신축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며 "전남도교육청과 예산 부담에 대한 협의를 다시 벌인 뒤 다음 회기에 비용부담 계획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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