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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양병집이 기억하는 들국화 원년멤버 조덕환

송고시간2016-11-14 15:30

"개성 강하고 고집스러운 기타리스트"·"들국화의 묵묵한 기둥"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록그룹 들국화의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조덕환의 별세 소식에 전인권은 "개성 강한 기타리스트"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들국화의 전인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들국화의 전인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들국화의 보컬인 그는 갑작스럽게 전해진 조덕환의 부고를 안타까워하며 "개성 강하고 고집스러운 기타리스트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지난해부터 몸이 안 좋았다는데 잘 몰랐다"며 "얼마 전 한번 봤는데 수개월 전부터 술도 끊고 좋아졌다고 했다. 오늘 빈소에 가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저항가수로 불린 포크가수 양병집은 사흘 전에 조덕환을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올해 5월 선보인 자신의 앨범 '흔치 않은 노래들'(A FEW GOOD SONGS)에 수록된 곡 '내 인생 꿈만 같던 시절'을 조덕환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사흘 전에 볼 때는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느낌이었다"며 "그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는데, 속절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1970년대 포크 가수 양병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1970년대 포크 가수 양병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병집이 1980년대 초 운영한 서울 이화여대 인근 음악 카페 '모노'는 들국화가 결성을 도모한 곳으로 유명하다. 양병집 역시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가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 2005년 7집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를 내고 활동을 재개했으니 조덕환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덕환 씨와 처음 만난 건 음악감상실 '내쉬빌'로 기억한다"며 "덕환 씨의 작품이 이야기해주듯 들국화 안에서 전인권과 최성원이 화려한 열매와 잎사귀였다면, 그는 묵묵히 기둥 노릇을 했다. 우리나라에 한 획을 그은 로커인 만큼 많은 동료와 팬들이 애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덕환은 1985년 들국화의 1집 '행진' 수록곡 중 '세계로 가는 기차',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축복합니다' 등의 명곡을 작사·작곡했다.

조덕환은 올해 초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20대 후반에 썼고, '세계로 가는 기차'는 1988년 서울올림픽 한참 전에 잠실체육관을 짓는 걸 보면서 올림픽을 기다리는 청년의 마음으로 썼다"고 떠올렸다.

또 "축복합니다'는 우리 형님이 처음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주미 한국대사관 부영사로 나갔을 때 가족 식사를 하면서 착상한 곡으로 가장 일찍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1집 이후 음악적인 견해 차로 들국화를 탈퇴한 그는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을 살았으며 2009년 귀국해 왕성하게 솔로 활동을 펼쳤다.

들국화 원년멤버인 기타리스트 조덕환 [C9 제공]
들국화 원년멤버인 기타리스트 조덕환 [C9 제공]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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