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윤장현 "세월오월 전시 무산 배경에 김종차관 전화"(종합)

송고시간2016-11-14 12:06

"U대회 등 시정 현안 산적한 상황서 돌파하지 못해 부끄럽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박근혜 대통령 풍자 걸개그림 전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당시 정부의 전화가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연합뉴스 자료 사진]

윤 시장의 언급은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전시 무산이 사실상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시 세월오월이 당당하게 전시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하계U대회 등 시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전시문제)를 돌파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부끄럽다"며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김 종 제2차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그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차관은 체육분야를 총괄하며 국제대회인 U대회 예산지원 등을 쥐고 있는 핵심부처다.

윤 시장은 "전화는 중국 베이징 출장 과정에서 받았으며 시정 현안을 고려할 때 그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는 직접적인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관련부서 등 행정계통으로도 (전시불가) 이야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세월오월 전시 무산 논란에 대한 질문에 "홍 작가와 작업활동에 존경에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화백은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시 철회는 다양한 통로로 국정원이나 그 윗선에서 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윤 시장과의 면담에서도 윤 시장이 '내 손을 떠났다'고 말한 사실이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홍 화백은 2014년 8월,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서 광주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내용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선보였으나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하면서 광주시의 수정요구, 이용우 비엔날레 대표이사 사퇴, 전시 무산 등 논란이 일었다.

당시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광주정신'을 주제로 광주시로부터 20억 원을 지원받아 20주년 특별전을 열었다.

윤 시장은 또 최근 인도 자동차 다국적 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을 방문한 결과를 소개하고 "착한 기업주의의 성격과 광주의 정신이 공감대가 있었으며 국내서 전기차 회사 설립시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